효심
하준이 유이에 계속 직진했다.
25일 방송된 KBS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솔약국집 아들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을 집필하며 KBS 주말드라마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조정선 작가와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흡인력 강한 연출력을 선보였던 김형일 PD가 의기투합하고, 주말드라마 ‘흥행퀸’ 유이가 타이틀로 ‘효심’을 맡아 주목받고 있다.
이번엔 타이틀롤 이효심 역을 맡아 착하고 따뜻하며 건강한 정신을 가진 헬스 트레이너라는 찰떡 캐릭터로 첫 등장했다. 이어 하준은 미국 아이비리그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인재 강태호 역을, 고주원은 태호의 사촌 형으로, 인성과 예의를 모두 갖춘 재벌 3세 강태민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재벌그룹의 후계자 자리와 효심을 두고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이효심(유이)은 업무수행 평가 1위, 회원평가 1위, 월매출 3년 1위를 하며 소위 ‘잘 나가는’ 헬스트레이너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의 발목을 잡는 것은 가족들이었다. 집 나간 아빠를 찾는 것을 목적을 무당을 찾아가기 위해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엄마 이선순(윤미라 분), 다단계 조직에서 근무하면서 허세가 가득 차 사채를 빌려 고급 외제 차를 구매하는 동생 이효도(김도연 분), 10년째 공부를 하는 오빠 이효준(설정환 분)의 뒷바라지를 하느냐고 숨 쉴 구멍이 없었다.
앞서 강태호(하준)는 부모를 대신해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 최명희(정영숙)의 행방을 찾고자 미국에서 귀국했다. 이효심은 결국 강태호의 담당 트레이너를 자처했다. 허세에 차 분수에 맞지 않는 외제차를 몰던 이효도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거칠게 차를 몰다 최명희를 쳤다. 최명희가 결국 이효심을 통해 강태호와 만나게 될지 이후 전개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효도는 최명희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집으로 데려갔다. 결국 이효심이 최명희를 돌보게 됐다.
하지만 장숙향(이휘향 분)은 최명희가 죽었다며 장례식을 진행했다. 장숙향은 거짓 장례식을 만들었으면서도 오열하면서 슬픈 척 연기를 했다. 하준은 하지만 최명희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앞서 이효심은 이선순이 자신의 적금을 말도 없이 깬 것을 알게 됐다. 오빠 이효준(설정환)의 폭행죄 합의금을 적금으로 마련하려 했던 것.
결국 이효심은 홀로 술을 마시다 취했다. 강태호 또한 혼자 술을 마시려다 취해있는 이효심을 발견했다. 강태호는 “ 또 술을 마셨냐? 밥 먹자닌까 그것도 거절하고 혼자 취해있는 게 취미냐”라며 “또 무슨 일이냐? 나 좀 봐라”고 물었다.
고개를 든 이효심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내 돈 1억”이라며 강태호의 어깨에 기대 구슬프게 울었다. 효심은 “파스타도 못 먹었고 제주도도 못 갔다. 돈이 드니까. 겨울 코트도 못샀다”라며 울었다. 강태호는 “누가 그랬냐?”라며 넥타이로 이효심의 콧물을 닦았고 “더러워져도 괜찮다. 돈은 또 벌면 된다”라고 위로했다.
이어 이효심을 바래다주던 강태호는 갑자기 사귀자고 제안했다. 강태호는 이효도(김도연 분)이 벽에 낙서한 것을 보고 “못난이, 똥개, 메주? 이거 본인 맞죠? 이래서 시집이나 가겠냐? 어떡하지? 큰일 났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래서 말인데 나랑 사귈래? 나랑 사귀자. 술에 취하면 내 생각이 나냐? 나는 당신 생각이 난다”고 고백했다.
강태호는 “못난이 아닌데. 처음 만났을 때만 못난이고 둘째 날부터 되게 예뻤다. 나랑 사귀어 주면 동생을 내가 혼내주겠다”고 직진했다. 그러나 이효심은 눈물을 글썽이며 “안된다. 회원님이라 안된다. 피트니스에서 평생 먹고살아야 한다. 오늘 얘기는 못 들은 걸로 하겠다. 안녕히 가세요. 강태호 회원님”이라고 고백을 거절했다.
하지만 강태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 이효심 곁을 맴돌며 ‘1일 1고백’을 이어갔다. 이튿날 이효심 집 앞에 다시 나타났다. 그는 “나랑 왜 안 사귀냐?”라고 장난치듯 들이댔다. 이에 이효심은 “나는 지금 누구를 사귈 형편이 아니다. 누구를 좋아한 적도, 사귄 적도 없다”라고 재차 거절했다.
하지만 강태호는 “그럼 내가 첫 남자친구가 될 수 있겠네. 내가 잘하겠다”고 또 고백했다. 이효심은 “우리 피트니스는 회원과 선생 간의 연애 금지다”라며 “내가 잘리는 것을 보고 싶냐? 난 10년간 정말 열심히 했다”고 했다. 그러나 강태호는 “몰래 사귀면 안 되나? 알았다. 그럼 뭐”라며 벽에 ‘나랑 사귀자’라고 적었고 “나 끈기 있는 놈이다. 내일 보자”라며 직진을 이어갔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