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싸이가 강남스타일 무대를 미국에서 선보였다.
25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불후의 명곡 in US 특집’으로 특별 기획돼 전파를 탔다.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불후의 명곡 in US’는 K팝이 전 세계에 위상을 떨치며 큰 인기를 얻게 된 만큼 우리 교민들뿐 아니라 현지 K팝 팬들에게도 큰 선물을 선사했다.
이번 특집에는 ‘불후의 명곡’ 3MC 신동엽, 김준현, 이찬원이 뉴욕으로 날아가 변함없이 마이크를 잡고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이들의 재기발랄한 입담과 안정적인 진행은 뉴욕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특히, 이찬원은 공연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려 자신만의 전천후 매력을 뽐냈다.
앞서 지난주 방송된 1부에서는 패티김을 필두로 박정현, 김태우, 싸이, 영탁, 이찬원, 잔나비, 에이티즈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을 자아내는 우리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각각 자신의 히트곡을 퍼레이드를 비롯해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로 이날 콘서트에 자리한 이들에게 오랜 시간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주 1부에 이어 이날 2부 무대에도 김태우가 무대에 올라 미국을 뜨겁게 달궜다. 김태우는 지오디의 'Friday Night'를 혼자 소화하면서도 무대를 가득 채우며 1부의 열기를 이어갔다.
이날 잔나비의 무대는 감동을 전했다. 잔나비는 ‘꿈과 책과 힘과 벽’을 준비했다. 잔나비는 "저에게, 우리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노래. 또 가장 사랑하는 곡 중 하나다. 한국에서 오신 분들, 한인 분들에게 꼭 들려드리고 싶었던 곡"이라며 곡에 담긴 따뜻한 메시지를 강조했다.
잔나비는 이어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아름다운 합창 하모니와 어우러지며 진한 감동을 전했다. 이후에도 잔나비는 '컴백홈', '노킹 온 헤븐스 도어'를 선보이며 감동을 이어갔다.
이어 MC 이찬원의 특별 무대도 펼쳐졌다. 이찬원은 '트위스트 고고'와 김연자의 '수은등'을 부르며 트로트 무대를 열었다. 이찬원의 뒤를 이어 영탁은 '막걸리 한잔', '찐이야'를 선곡했다. 관객들은 영탁의 엄지손가락 안무를 따라하며 흥을 돋궜다.
한국 가요계 레전드 패티김의 앙코르 무대도 펼쳐졌다. 패티김은 '초우', '이별' 등을 부르며 추억을 소환했다. 관객석에 앉은 한국 관객들은 패티김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떼창’을 했다.
이날 대미는 싸이가 장식했다. 노래 '젠틀맨'으로 포문을 연 싸이는 유쾌한 포인트 안무부터 끓어오르게 만드는 에너지가 가득한 오프닝으로 미국 관객들에게 뜨거운 인사를 건넸다. 싸이는 '공연의 신'이라는 별칭답게 관객들과 유쾌하게 소통하며 진두지휘했다.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싸이는 '댓 댓'(That That)과 '대디'(DADDY)로 무대를 이으며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에 대해 "여러분들이 저를 처음 알게 된 곡"이라며 전세계를 흔들었던 말춤을 소환했다. 이에 공연장에 자리한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뛰고 환호하며 말춤을 춰 보기 드문 장관이 펼쳐졌다.
이번 ‘불후의 명곡 in US’ 특집무대에 선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말춤으로 하나가 된 관객들과 뜨겁게 호흡하며 벅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관객들 역시 기립박수와 함께 열렬한 환호로 화답하며 불후 미국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