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강점기,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에서 승리를 거두며 암울했던 조선에 희망이 되었던 실존 인물 ‘엄복동’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희망을 잃은 시대에 쟁쟁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 1위를 차지하며 동아시아 전역을 휩쓴 ‘동양 자전차왕’ 엄복동을 소재로 한 작품.
일제강점기, 민족의 영웅으로 불렸던 ‘손기정’ 선수만큼이나 칭송받았지만 지금은 잊혀진 이름 중 하나인 ‘엄복동’ 선수. 당시 신문물의 상징이었던 자전차로 전국에서 열린 각종 자전차 대회에서 일본인 선수들을 물리치며 조선 민중의 영웅으로 떠오른 ‘엄복동’은 대한민국 근대사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최초의 대중적인 스포츠 스타였다.
1913년 4월 13일 용산에서 개최된 자전차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두며 나라를 빼앗긴 조선인들의 억눌린 가슴을 달래주는 시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특히 엄복동은 1923년 중국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며 조선을 넘어 동아시아를 휩쓴 ‘동양 자전차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전차 한 대로 전 조선의 희망이 되었던 전설적인 인물이었으나, 현재는 잊혀진 이름인 ‘엄복동’을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에서 ‘엄복동’ 역은 배우 정지훈이 맡아 화제를 모았다.
남다른 열정으로 충무로를 넘어 할리우드에서도 인정받으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정지훈은 이번 작품에서 평범한 물장수에서 자전차 영웅으로 조선의 희망이 된 ‘엄복동’으로 분해 친근함과 비장함을 넘나드는 열연을 펼친다.
‘엄복동’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정지훈, 강소라, 김희원, 고창석, 이시언, 민효린 그리고 이범수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탄탄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삼일절 100주년을 맞은 2019년 2월 개봉,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가슴 벅찬 희망을 전달할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