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불패 김이영 작가가 ‘무수리 몸에서 태어난, 결코 왕이 될 수 없는 왕자가 왕이 된 영조의 청년기’를 들고 2019년 야심차게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오는 2월 11일 첫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해치’(연출:이용석 극본:김이영 제작:㈜김종학프로덕션)는 왕이 되어서는 안 되는 문제적 왕자(정일우 분)가 그리는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 ‘이산’, ‘동이’, ‘마의’로 사극 흥행불패신화를 이끈 김이영 작가와 퓨전사극 ‘일지매’, 미스터리 스릴러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등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용석 감독이 의기투합해 관심을 모은다.
영조의 청년 시절
‘해치’는 지금껏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조선 21대 왕 영조의 청년기와 그의 드라마틱한 등극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금까지 영조는 사도세자 정조의 아버지, 갓난아기 때 죽은 영조의 육삭둥이 형(대길)과 함께 픽션으로 다뤄진 적은 있으나 청년 영조를 메인 주인공으로 설정한 것은 ‘해치’가 처음이다. 특히 이를 ‘해를 품은 달’, ‘야경꾼일지’ 등 유독 사극 장르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발산했던 정일우가 어떻게 연기할지 기대된다.
조선 사헌부를 주목하라
‘해치’는 드라마 최초로 조선 사헌부라는 색다른 소재를 다뤄 흥미를 유발한다. ‘해치’는 선악을 구별하고 정의를 지키는 전설 속 동물이자 오늘날 검찰청 같은 존재. 이에 ‘해치’를 통해 조선 사헌부의 거대한 위용과 내부의 이면, 다양한 인간 군상의 욕망과 신념이 풍자와 해학이 더해진 스토리에 담겨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을 예고한다. 특히 김이영 작가는 ‘이산’에서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설치된 관청 도화서를, ‘동이’에서는 조선시대 궁중음악기관 장악원을, ‘마의’에서는 혜민서를 다뤘기에 그녀의 펜에서 조선 사헌부라는 흥미로운 이야기장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높인다.
SBS ‘해치’는 ‘복수가 돌아왔다’ 후속으로 오는 2월 11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 SBS ‘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