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이 ‘국민장남 풍상씨’로 완벽 변신했다. 평생 동생들을 키우느라 자신은 한 번도 돌본 적 없는 장남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분통을 터뜨림과 동시에 심금을 울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가족 내 유준상의 편을 들어주는 악착스런 아내 신동미가 가출해 과연 유준상은 집안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시킨다.
‘왜그래 풍상씨’는 풍상(유준상), 진상(오지호 분), 정상(전혜빈 분), 화상(이시영 분), 외상(이창엽 분) 5남매의 폭탄가정 드라마이다. 과연 이런 가족이 있을까 싶지만 결국 우리 근처에 한 명쯤은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보는 이들을 울고 웃겼다.
동생들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풍상씨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버지 장례식에서 머리채 잡고 싸우는 것은 물론 카센터의 타이어를 몰래 팔아다가 도박에 쏟는 등 쉴 틈 없이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벌이는 등골 브레이커들과 이를 수습하려 멘탈이 탈탈 털리는 풍상씨의 일상은 보는 이들에게 꽉 찬 60분을 선사했다. 이에 이번 주 이들이 보여줄 이야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0일 방송된 ‘왜그래 풍상씨’ 4회 말미에서는 유일하게 풍상씨의 안위를 생각하며 시동생들을 나무라는 그의 아내 간분실(신동미 분)이 설움 가득한 일상에 지친 나머지 결국 짐을 싸 가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풍상씨는 아내를 불러 세우려다가 때마침 먹고 있던 가루약에 목이 막혀 붙잡지도 못한 상황. 마지막까지 짠내나는 그의 모습에서 과연 풍상씨는 아내 없이 홀로 동생들을 뒷수습할 수 있을지, 분실이 없는 이씨 집안의 모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만나기만 하면 육두문자를 쏟아내며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쌍둥이 자매 정상, 화상의 폭풍전야가 예고됐다. 앞서 정상은 화상이 결혼하려고 데려온 남자에게 그녀의 거짓말들을 낱낱이 까발려 화상을 분노하게 한 바 있다.
정상은 화상에게 제대로 살라며 거침없이 팩트 폭격을 날렸지만 정상 또한 만만치 않았다. 알고 보니 그녀는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선배 의사 진지함(송종호 분)과 내연 관계였던 것이다. 지난 방송에서 두 사람의 만남 현장을 화상이 우연치 않게 목격하면서 또 한 번의 파란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관심을 증폭시킨다.
이처럼 바람 잘 날 없는 풍상씨 집안에 또 어떤 폭풍이 찾아올지, 그리고 풍상씨는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