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월) 밤 8시55분,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수백 마리의 야생 염소 떼들로 훼손된 제주 비양도를 다시 찾아간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간직한 천 년의 섬 제주 비양도. 제작진이 지난 8월 비양도를 찾았을 당시 곳곳에서 염소가 출몰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75년 당시, 도서지역소득사업 일환으로 비양도 주민에게 염소를 보급했지만, 단 한 농가만이 현재까지도 염소 사육을 하게 됐다. 하지만 염소들이 낡은 울타리를 뚫고 달아나는 등 야생에서 방목되다시피 생활하게 되면서 개체 수는 급격히 늘어나 약 200여 마리의 염소들이 섬을 장악하고 있었다. 5개월만에 다시 찾는 비양도의 훼손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겨울이 되고 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염소들이 민가로 내려와 주민들의 텃밭의 농작물을 모조리 먹어버리기 일쑤. 뿐만 아니라 비양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불만도 계속되고 있다. 대체 왜 아직도 비양도는 염소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일까?
비양도 곳곳에 흩어진 염소들을 한 곳에 모아 사육하기로 염소주인과 합의가 된 상태. 이제 남은 문제는 비양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약 200여 마리의 염소를 울타리에 모으는 것. 마을 주민, 시청 관계자, 자원봉사자까지 투입된 염소소탕작전이 펼쳐진다. 10여 년간 염소 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던 비양도는 과연 염소와의 전쟁을 끝내고 다시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 <제보자들>에서 집중 취재했다.
오늘 <제보자들>에서는 비양도 염소 이야기와 함께, 요양원 입소 두 달 만에 사망한 김정철 할아버지(가명/ 84세)의 사연을 추적한다.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