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부 종사관 정순구(허남준)는 이초옥을 죽인 용의자로 병판 박복기(이순원)를 지목했다. 이초옥은 병판 생일 잔칫날을 기점으로 실종됐으며 일을 도우러 병판집에 방문한 뒤로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
잔칫날 당일 이초옥을 병판이 방으로 끌고 들어갔다는 증언이 있었지만 목격자들은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 심정우(로운)는 이초옥이 병판 집으로 일을 도우러 갈 이유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고 이에 정순덕(조이현)은 “지난 흉년에 병판에게 고리채를 썼겠죠. 일을 해주면 이자를 탕감해 주겠다고 했을 겁니다.”라고 추측했다.
잠시 고민하던 순덕은 글 솜씨에 능한 맹삼순(정보민)에게 병판이 이초옥을 죽였다는 사실을 소설에 녹여달라 청했다. 삼순은 서둘러 글을 써 내려갔고 주변인들은 필사를 도왔다.
삼순은 순덕을 따로 볼러냈고 “내 남편감을 23호 광부말고 종사관 나리로 바꿔주게.”라고 청했다. 친오빠 순구와 중매를 서달라는 삼순의 청에 당황한 순덕은 “제 정보에 따르면 종사관 나리는 비혼주의자입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순덕과 순구의 관계를 알지 못하는 삼순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삼순은 “내가 볼 때 종사관 나리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아. 도와주게.”라고 매달렸다. 순덕은 ‘고집불통 오라버니를 설득시킬 진짜 인연일 수도 있어.’라고 생각했고 “좋아요. 연분을 한번 만들어봅시다.”라며 새로운 중매를 추진시켰다.
임금(조한철)을 찾아간 정우는 “6개월 전에 죽은 이초옥 사건 기억하십니까?”를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임금에 정우는 “그 괴담이 맹박사댁 딸들의 혼사를 막고 있어 조사 중입니다.”라며 혼례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 드라마다. 한양 최고 울분남 심정우와 이중생활을 하는 정순덕이 힘을 모아 ‘조선판 러브 액츄얼리’를 선보인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