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건’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기획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KBS <거리의 만찬> 11일(금) 밤 10시 방송에서는 소아완화의료팀,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엄마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내일도 행복할 거야2’가 시청자를 찾는다.
■ 아픈 아이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완화의료팀과 함께하고 있는 엄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 모인 엄마들는 백혈병으로 입원해 있는 아들을 돌보는 석현이 엄마와 집에서 희귀질환에 걸린 아이를 돌보는 채아 엄마, 민준이 엄마이다. 아이에게 산소를 공급해주고 가래를 제거해주는 일 모두 엄마의 몫. 아이의 호흡이 원활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민준이 엄마는 하루 세 시간 이상 잠들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채아 엄마도 마찬가지이다. 석현이의 엄마도 몸을 움직이기 불편한 석현이를 돌보는 일을 1년간 해왔다. 지금까지 엄마들은 아픈 아이를 돌보며 어떠한 시간을 보내왔을까?
이렇게 엄마들은 아픈 아이를 돌보며 힘든 부분이 많지만, 그중 가장 힘든 건 자신이 무너지면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여기에 아픈 아이를 둔 엄마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까지 더해져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밥 한 끼 먹고 이야기하며 지내는 당연하고 평범한 일상이 엄마들에겐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하는 특별한 일이 되었다. 자신도 아픈 아이를 키우는 인생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힘들다고 말하는 민준이 엄마. MC들은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로 함께 공감했다.
■ 숨 쉴 수 있는 힘이 되어주는 소아완화의료팀
소아완화의료팀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이와 가족들뿐만 아니라 집에서 지내는 아이와 가족들까지 의뢰받아서 함께한다. 채아와 민준이의 경우가 그렇다. 채아 엄마는 채아에게 뭔가 문제가 생길 경우나 약이 떨어졌을 경우에 수시로 소아완화의료팀과 연락을 주고받는다.
아픈 아이가 있어도 그 가족이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아완화의료팀. 소아완화의료팀은 임종을 맞는 아이를 돌봐주는 일도 하고 있다. 소아완화의료팀과 함께했던 사별 가족은 소아완화의료팀 선생님들 덕분에 아이를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숨 쉴 수 있었다고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고도 더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하는 소아완화의료팀. 소아완화의료팀의 진심 어린 말과 엄마들의 아름다운 동행에 박미선은 ‘진짜 사랑인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새해를 맞아 <거리의 만찬> MC들이 준비한 만찬은 떡국이다. 그동안 혼자서 아픈 아이를 돌보느라 고생했을 엄마, 그리고 그 옆을 지켰던 선생님을 위해 준비했다. 떡국을 함께 나눠 먹으며 엄마들과 MC들, 소아완화의료팀 선생님은 이야기를 나눴다.
MC들은 아픈 아이와 그 가족을 위한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사람들의 관심과 작은 손길이 모여 아픈 아이를 둔 가족들에게 작은 쉼을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아 얘기했다.
<거리의 만찬>은 <아름다운재단>, <카카오같이가치>와 함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갑니다. 카카오같이가치에서 거리의만찬 모금프로젝트를 검색하세요. (▶카카오같이가치 바로가기)
https://together.kakao.com/tags/KBS거리의만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