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들호는 역시 강했다.
배우 박신양이 다시 한 번 ‘동네변호사’ 조들호로 돌아온 KBS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이 어제(7일) 시청자를 찾았다.
이날 1, 2회는 바다 위에서 점점 가라앉는 드럼통 속에 갇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조들호의 고군분투로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스며드는 드럼통 속에서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에서는 죽음의 공포, 두려움, 절박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후 더벅머리에 백수차림의 조들호가 되어 코믹 연기를 펼친다. 강만수(최승경 분)와의 찰떡 케미와 물 흐르듯 펼치는 애드리브의 향연은 물론 불의에 맞서다 못해 생방송에서도 팩트 폭격을 서슴지 않는 조들호다운 통쾌한 깡 역시 극을 유쾌한 재미로 풍성하게 채웠다.
또 자신에게 아버지이자 다름없는 윤정건(주진모 분) 수사관의 행방불명에 의문을 갖는가 하면 과거 의뢰인의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를 살피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변하지 않은 조들호의 포스를 선사했다.
특히 이날 2회 말미 조들호가 트라우마를 갖게 된 과거 사고가 그려진 장면에서는 그야말로 눈 한 번 깜빡이지 못하게 만드는 열연이 펼쳐졌다. 그가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피고인의 무죄 판결을 따냈지만 피해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조들호의 차에 몸을 던졌고, 그녀의 분노서린 눈빛이 조들호를 집어삼키며 공황장애를 불러일으킨 것. 목이 졸리는 듯 숨이 넘어가고 이리저리 치이고 휘청하는 박신양의 모습들은 마치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듯 무서운 몰입도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의 1회와 2회 시청률은 각각 6.1%, 6.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영화 같은 연출과 박진감 넘치는 빠른 전개, 여기에 더해진 박신양(조들호 역)과 고현정(이자경 역)의 연기가 완벽하게 하나를 이루며 60분을 단숨에 집어삼켰다.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