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개봉을 앞두고 블록버스터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세계적인 디지털 그래픽 스튜디오 웨타 디지털(Weta Digital) 제작진이 7일 오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프레젠테이션 및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리드 애니메이터로서 <아바타>를 이끌며 제임스 카메론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마이크 코젠스 애니메이션 감독과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어벤져스> 등 화려한 블록버스터 작품에 다수 참여하고 2016년 웨타 디지털에 입사해 <혹성탈출: 종의 전쟁>까지 선보인 한국인 김기범 CG 감독이 참석해 <알리타: 배틀 엔젤>의 독보적인 시각효과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마이크 코젠스 감독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알리타’라는 인물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고, 주도권을 가진 여성 캐릭터를 강력하게 표현해냈다”고 밝혔다. 그는 “퍼포먼스 캡쳐 기술은 반응성 수트를 이용한다. 주변의 보이지 않는 적외선 카메라가 배우 얼굴에 표시된 마커를 통해 몸의 움직임 등을 모두 추적한다. 이를 통해 액터 퍼펫(Actor Puppet)을 만든다”며, ‘알리타’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한 배우 로사 살라자르와 그녀의 액터 퍼펫을 비교하는 과정들을 선보였다.
이어서 김기범 CG 감독은 ‘알리타’의 피부나 머리카락 질감과 같은 외형적인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실제 사람의 얼굴을 ‘알리타’와 같은 각도에서 촬영 후, 조명을 이용해 솜털, 모공, 머리카락 한 가닥 한 가닥까지 똑같이 표현했다”고 전했다. 특히, “보통의 다른 영화가 주변 헤어가 가이드 헤어로 따라오는 형태였다면, ‘알리타’는 세계 최초로 머리카락 한 가닥마다 모두 시뮬레이션을 실행해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김기범 감독은 ‘알리타’의 눈 클로즈업 장면들을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꼽았다. 그 이유로 “눈의 모든 해부학적 구조를 연구해 홍채의 형태를 먼저 구성하고 작업할 정도로 완벽히 재현하려 노력 했기 때문”이라고 전하며, 실제 세계의 모든 것들을 시뮬레이션해서 만드는 웨타만의 방식으로 탄생한 <알리타: 배틀 엔젤>에 대한 퀄리티를 자신했다.
김기범 감독은 “모터볼 경기 장면만 아이맥스로 보셔도 가치가 충분한 영화다”라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은 26세기를 배경으로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가 펼치는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로사 살라자르를 비롯한 크리스토프 왈츠, 키언 존슨, 마허샬라 알리, 제니퍼 코넬리 등 할리우드 명품 배우들이 합류해 연기 대결을 펼친다. 영화는 2월 중 개봉될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