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7일) 밤 첫 회가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이 방송을 앞두고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시사회를 가졌다. 통상 드라마 방송을 앞두고 화려하게 제작발표회를 갖는 트랜드와는 조금 동떨어진 방식이다.
연출을 맡은 한상우 PD는 "주연배우 박신양, 고현정 등 배우들이 함께 오지 못해 죄송하다"며, "촬영이 좀 늦게 시작되었다. 박신양은 오늘도 하루 종일 촬영이 있다. 하루라도 더 찍어야 한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촬영현장에서 변화된 노동환경과 주 52시간 근무를 지켜야 하다보니 부득이 하게 배우들이 참석하지 않는 행사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시사회 직전 KBS의 문보현 드라마센터장은 "오래 전부터 작가, 배우들과 논의를 많이 했던 작품이다. 시즌1을 뛰어넘는 스케일을 자랑하고 큰 통쾌함을 주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 지상파 드라마들은 겸손을 배우는 시기을 가졌다. 이 겸손을 통해 잘할 수 있는 드라마를 엄선해 자신 있게 첫 선을 보이게 됐다"고 심기일전하는 지상파 드라마 제작진의 심정을 대변했다.
'조들호2'는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거악과 맞서게 될 조들호(박신양 분)와 그의 숙명적 라이벌 이자경(고현정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2016년)을 통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박신양이 3년 여 만에 시청자들과 재회한다.
한 감독은 “첫 시즌이 워낙 잘 된 작품이라 부담이 컸다. 서민적이고 정의로운 길거리 변호사 울타리를 넘어 대한민국으로 범주가 넓어졌다. 구조적인 문제에 접근해 이야기를 풀어 보려 한다”면서, “‘조들호2’는 ‘시즌1’에서 보여줬던 캐릭터, 설정, 에피소드 등을 다 끌어올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날 한 피디는 “'조들호2'는 시기가 4개가 동시에 나온다. 몇 년도 일인지를 자막으로 넣었고, 화면비율도 다른 방식으로 했다. 시대와 시간을 꼬아놓은 것은 35년 전 사건을 베이스로 하고 그 사건 피해자들의 피해가 현재도 진행되기 때문에 모험수를 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 차원에서 점점 범주를 넓혀 나간다. 총 서른 두 명이 나올 것이고, 이들이 매 회 조금씩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개성 강하기로 소문난 두 배우(박신양,고현정)의 촬영현장이 어떠한지에 대한 관심이었다. 한 PD는 “현장에서 잘 지내고 있다"면서 "겪어보니 두 분 다 좋다. 현장에서 감독은 할 일이 많다. 그 짐을 같이 들어준다.”며 “두 배우는 감독으로 일하기 최고다"고 했다.
조들호의 대척점에 서는 이자경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한 피디는 “시대가 낳은 피해자이면서 독특한 소시오패스다. 자신의 아픔에 민감하면서 타인의 아픔에 둔감한 캐릭터다. 목적을 위해서 모든 수단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나름의 정당성이 있는, 그런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은 오늘(7일) 오후 10시 첫 회가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KBS홍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