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
김규철이 이휘향에 분노했다.
19일 방송된 KBS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솔약국집 아들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을 집필하며 KBS 주말드라마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조정선 작가와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흡인력 강한 연출력을 선보였던 김형일 PD가 의기투합하고, 주말드라마 ‘흥행퀸’ 유이가 타이틀로 ‘효심’을 맡아 주목받고 있다.
이번엔 타이틀롤 이효심 역을 맡아 착하고 따뜻하며 건강한 정신을 가진 헬스 트레이너라는 찰떡 캐릭터로 첫 등장했다. 이어 하준은 미국 아이비리그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인재 강태호 역을, 고주원은 태호의 사촌 형으로, 인성과 예의를 모두 갖춘 재벌 3세 강태민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재벌그룹의 후계자 자리와 효심을 두고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이효심(유이)은 업무수행 평가 1위, 회원평가 1위, 월매출 3년 1위를 하며 소위 ‘잘 나가는’ 헬스트레이너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의 발목을 잡는 것은 가족들이었다. 집 나간 아빠를 찾는 것을 목적을 무당을 찾아가기 위해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엄마 이선순(윤미라 분), 다단계 조직에서 근무하면서 허세가 가득 차 사채를 빌려 고급 외제 차를 구매하는 동생 이효도(김도연 분), 10년째 공부를 하는 오빠 이효준(설정환 분)의 뒷바라지를 하느냐고 숨 쉴 구멍이 없었다.
앞서 강태호(하준)는 부모를 대신해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 최명희(정영숙)의 행방을 찾고자 미국에서 귀국했다. 이효심은 결국 강태호의 담당 트레이너를 자처했다. 허세에 차 분수에 맞지 않는 외제차를 몰던 이효도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거칠게 차를 몰다 최명희를 쳤다. 최명희가 결국 이효심을 통해 강태호와 만나게 될지 이후 전개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효도는 최명희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집으로 데려갔다. 결국 이효심이 최명희를 돌보게 됐다.
하지만 장숙향(이휘향 분)은 최명희가 죽었다며 장례식을 진행했다. 장숙향은 거짓 장례식을 만들었으면서도 오열하면서 슬픈 척 연기를 했다. 하준은 하지만 최명희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앞서 이효심은 이선순이 자신의 적금을 말도 없이 깬 것을 알게 됐다. 오빠 이효준(설정환)의 폭행죄 합의금을 적금으로 마련하려 했던 것. 오열하는 이효심에게 이선순은 “엄마 죽었냐 네 오빠 감옥 가면 엄마 죽으니 그때 울어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결국 이효심은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렸다.
이날 이선순(윤미라 분)은 과거 집을 나간 남편 제사를 지내겠다고 했다. 이에 이효성(남성진 분), 이효심, 양희주(임지은 분)은 불만을 표했다. 반면 방끝순(전원주 분)은 "싸워도 제사 음식 얻어먹고 싸울걸"하며 이선순과 싸운 것을 후회했다.
이선순은 이효성, 이효준(설정환 분), 이효도(김도연 분)이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시집 온지 25년만에 남편한테 버려지다니 오늘에서야 드디어 과부가 되는구나"라며 오열했다. 이에 이효성은 아니라며 이선순을 달랬다. 이선순의 오열을 듣던 이효도는 "누가 우리 엄마 염장 질러서 기억도 안나는 아버지를 오늘 또 돌아가시게 하는거야"라며 "우리 아버지는 도대체 몇 번을 돌아가시는거야"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이효성까지 이효준이 사고친 사실을 알게 됐다. 이효준은 “말도 안 되는 시비를 걸어서 싸웠다”라며 “합의금을 물어줬다. 엄마가 어떻게 마련했는지”라고 설명했다. 이효성은 “어머니가 마련하긴. 너 혹시 효심이가 마련하게 했냐?”라며 “걔한테 또 무슨 돈을 마련하게 해? 너 미쳤니? 제정신이야?”라고 역정을 냈다. 이효준은 “갚아. 갚는다고”라고 되레 화를 냈다.
그러나 이효성은 “언제까지 갚는다고. 어머니와 효심이가 언제까지 뒷바라지해야 하냐?”라며 “그렇게 공부해도 안 됐으며 그만둬도 모자랄 판에 싸움박질을 해? 너 효심이나 어머니한테 미안하지도 않냐?”고 화를 냈다.
이에 이효준은 “그러면 형은 얼마나 잘했냐? 형은 장남이라고 대접받다가 일찌감치 집에서 빠져나갔잖아”라며 “말만 장남이지 형이 한 게 뭐 있냐? 형이 이사 갈 때마다 엄마가 효심이 돈 빼다가 갖다준 거 알아? 그러면서 형수랑 조카들은 코빼기도 안보이잖아”라고 대꾸했다.
한편 장숙향(이휘향)은 남편 강진범(김규철 분)에게 스킨십을 하며 다가갔다. 하지만 강진범은 장숙향을 밀치며 “가족끼리 왜 이래. 쓸데없는 짓 하지마”라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 내 인생은 이미 끝났어. 어머니를 그렇게 보내고 어떤 자식이 제정신으로 살아? 어머니를 그렇게 보내는 게 아니었어. 당신 말에 홀랑 넘어가서”라고 했다.
결국 장숙향은 “어머니 살아 계셔. 어머니, 내가 돌아가신 것처럼 만든 거야”라며 “어머니는 하늘나라 아니라 대한민국 서울 어딘가에 멀쩡히 살아 계셔”라고 고백했다. 이에 강진범은 “당신 미쳤어? 어떻게 그런 일을 꾸며? 이 마귀할멈 같은 여자야“라며 분노했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