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종달새’로 불리며 20년 동안 세계무대에서 활약해온 소프라노 임선혜가 뮤지컬 무대에 돌아왔다.
2일, 소프라노 임선혜가 관객들의 큰 박수 갈채를 받으며 뮤지컬 ‘팬텀’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2015년 뮤지컬 ‘팬텀’의 ‘크리스틴 다에’ 역을 맡아 초연 멤버로 활약했던 임선혜가 3년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노래로 관객들에게 황홀한 감동을 안겨주며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20년 동안 세계무대에서 다져진 오페라의 고 난이도 테크닉은 물론, 섬세한 고음 소화력과 풍성한 성량, 영롱한 음색으로 객석을 매료시켰으며, 다채로운 표현력과 뛰어난 연기로 강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특히 성악을 전공한 ‘팬텀’ 역의 ‘카이’와 함께 부르는 ‘내 고향 (HOME)’은 완벽한 하모니를 자랑하며 마치 ‘파리 오페라극장’을 방불케 할 만큼 최고 수준의 무대를 보여주었다.
벨라도바와 젊은 카리에르의 발레 장면에 흘러나오는 ‘아베마리아’ 노래는 팬텀의 숨겨진 과거 이야기를 더욱 극적이고 가슴 아프게 만드는 ‘천사의 목소리’가 되어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임선혜는 “’팬텀’은 오페라와 발레 등 클래식 적인 요소를 갖춘 매우 특별한 작품이며, 2015년 뮤지컬 첫 데뷔작이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팬텀’ 출연 이후 많은 뮤지컬 팬 분들이 국내에서 올린 클래식 무대까지 찾아주셔서 더 많은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초연 무대를 기억해주시고 다시 찾아와 주신 관객 분들과 앞으로 올려질 공연에 관심 갖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유럽 무대 데뷔 20주년을 맞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독일 유학 시절 23세 나이에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에게 발탁되어 유럽 무대에 데뷔하게 된다. 유럽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바로크 음악계 정상에 우뚝 올라, 바흐,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를 주요 레퍼토리로 르네 야콥스, 파비오 비온디, 윌리엄 크리스티 등 저명한 지휘자들과 유수한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종횡무진 세계를 누비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뮤지컬 ‘팬텀’은 오페라의 웅장한 음악과 고혹적인 정통 발레의 조화로 탄생한 환상적인 뮤지컬로, 프랑스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 원작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한편 뮤지컬 ‘팬텀’은 임선혜와 함께 임태경, 정성화, 카이, 김순영, 이지혜, 김유진, 발레리나 김주원, 발레리노 윤전일 등이 출연하며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