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토) 오후 10시 25분 KBS 1TV <다큐온> 시간에는 ‘도시의 기억- 2부 운종가의 기적'이 방송된다.
조선의 만물이 모이는 곳, 종로 운종가. 동대문과 서대문을 잇는 거리로 국가 경제의 중추인 시전이 있던 곳이다. 운종가에선 공납품을 비롯해 무수히 많은 상품이 거래되었다. 서울에서 으뜸가는 시전인 육의전이 있었고 당대 최고의 상품을 취급했다. 운종가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렸고, 삶의 터전이 되었다. 경제 중심지이자 삶의 터전 운종가에서 일어난 기적 같은 이야기를 만나본다.
운종가에서 취급한 상품은 수백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 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붓과 종이, 비단 등 우리 삶에 밀접한 물품을 통해 혁신의 가치를 이루고 있는 이들이 있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과 조선의 명필 추사 김정희의 정신을 이어받은 멋글씨 작가 강병인,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닥종이를 이용해 한국화의 전통 기법을 다시 세우고 있는 화가 정종미, 비단을 통해 한복 속 인본주의를 실현하는 디자이너 이혜미가 일으키고 있는 기적이란 무엇인가?
운종가는 경제 성장의 중심지로 지금도 기적 같은 성공 신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대일항쟁기 일제에 대항해 민족 자본으로 설립된 화신백화점의 추억, 개발 시대 종로에서 시작해 전 세계 모자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영안모자 백성학 명예회장의 이야기, 운종가에서 수많은 땀과 성공을 향한 열정으로 근대기업에 이른 두산그룹 박용만 전 회장의 이야기 등을 담았다.
■ <태종 이방원> 주상욱이 전하는 핫플레이스 종로에 숨은 이야기
많은 백성의 삶의 터전인 종로 운종가에선 어떤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을까? 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주인공 배우 주상욱이 <도시의 기억>에서 운종가의 전기수로 변신한다. 전기수는 조선시대에 청중들 앞에서 대신 소설을 읽어주는 사람으로, 책을 구하기 힘들었던 일반 백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배우 주상욱이 현대의 전기수가 되어 실감나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또한 배우 주상욱은 바리스타 이동진과 함께 종로에서 고종의 커피를 추적해 본다. 조선 왕조의 26대왕이자 대한 제국의 첫 번째 황제 고종은 커피 마니아이다. 지금처럼 대중에게 커피가 보급되기 전 고종은 과연 어떤 커피를 마셨을까?
조선의 경제 중추이자 조선 백성들의 삶의 터전인 종로 운종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운종가가 중요한 이유는 운종가에서 일어난 기적 같은 이야기가 6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새로움을 만들어 내고, 우리 경제 성장의 중심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로 운종가의 유산을 통해 다음 시대의 기적 또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