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금) 오후 10시 KBS 1TV [추적 60분]에서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를 둘러싼 분쟁을 다룬다.
오랫동안 소비자에게 사랑받아 온 아디다스. 그러나 현재 아디다스코리아 일반매장 점주의 80%는 2025년 6월까지 가게 문을 닫아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바로 아디다스코리아가 작년 발표한 구조조정 정책 때문. 인생을 바친 아디다스 매장을 한순간에 떠나야 하는 점주들의 상황은 막막하기만 하다. 과연 이번 아디다스코리아 사태, 글로벌 기업의 갑질일까, 계약을 둘러싼 분쟁일까.
매장을 떠나야하는 점주들은 이른바 아디다스코리아의 ‘물량 밀어내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물량 밀어내기’는 그간 여러 차례 다양한 분야의 가맹점이나 대리점에서도 지적된 전형적인 갑질 행태. 아디다스코리아 측은 이에 대해 점주에게 주문을 강제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고 반론했지만, 취재진은 인터뷰에 응한 전 본사 영업부 직원을 통해 본사 측 반론과는 또 다른 당시 ‘물량 밀어내기’의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2022년 1월, 아디다스코리아는 점주들에 대한 구조조정 정책인 ‘퓨처 파트너’ 정책을 발표한다. 본사의 ‘퓨처 파트너’로 선정되지 못한 점주들은 2025년 6월까지 매장을 철수해야 한다는 것. 갑작스레 다음 계약갱신을 거절당한 점주들은 하나둘 점포 정리에 돌입했고 창고에 쌓여있는 재고의 소진을 위해 손해 보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매장 수를 늘려야 했던 ‘다점포 전략’, 재고에 대한 반품 불가, 온라인과 직영점의 인기 상품 독식 등 그동안 매장을 운영하며 본사로부터 받았던 수많은 갑질 피해를 주장하는 점주들의 이야기를 추적 60분 제작진이 직접 현장에서 들어보았다.
평생 함께 갈 브랜드라 생각했다던 점주들이었지만 이른바 ‘퓨처 파트너’로 선정되지 못한 약 80%의 점주들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1년 7개월. 아디다스코리아와 점주들의 상생은 과연 불가능한 것일까?
한편 <추적60분> 이번 주 방송부터 이광엽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게 된다. 이광엽 아나운서는 2019년 KBS 공채 46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현재 KBS 뉴스12 앵커 등으로 활약 중이다. 이광엽 아나운서는 “오늘부터 추적 60분을 진행하게 된 저도 더 나은 사회와 공동체를 위한 질문을 멈추지 않겠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추적60분 1344회 ‘상생은 없다 - 갑질인가 분쟁인가’ 편은 11월 17일 금요일 밤 KBS 1TV에서 방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