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덕이 심정우의 진짜 신분과 정체를 알아챘다.
좌의정 조영배(이해영)의 정경부인이자 비선실세인 박씨부인(박지영)은 두 아들을 병으로 잃고 남은 딸 조예진(오예주)의 혼인을 추진 중이다. 이 집 며느리 정순덕(조이현)은 고아가 된 시아주버니의 아들을 입양해 키우고 있었는데 마지막 남은 장손을 귀하게 여기는 터에 늘 박씨부인의 눈치를 보고 있다.
박씨부인은 순덕의 아들이자 손주 조근석(김시우)에게 과외를 붙이고자 했다. 순덕은 아직 어린 아들에게 뛰어놀 시간을 주고 싶어 했지만 시부모의 등쌀을 이기지 못하고 과외를 수락했다.
과외 선생을 고민하던 박씨부인은 학문과 예술, 무예뿐 아니라 의학에도 정통한 심정우(로운)를 적임자로 여겼다. 정우는 임금과 대립 관계인 동노파 당수 좌의정과 관계를 맺지 않으려 했지만 박씨부인의 화려한 화술을 이기지 못하고 집에 초대됐다.
“제자라도 두면 노후에 덜 적적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손자의 과외를 부탁하는 박씨부인에 정우는 “제 노후를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긴 하나 손자분 과외 자리는 고사하겠습니다.”라는 뜻을 확실히 밝혔다.
박씨부인은 “이 아이를 잘 이끌어야 부친이 세운 동노파를 잘 이끌어 나가지 않겠습니까?”라며 뼈 있는 한 마디를 전했다. 박씨부인의 화술에 굴복한 정우는 결국 과외를 수락했다.
순덕은 임금의 사위이자 조선 최고 울분남으로 유명한 경운재 대감이 방문했다는 소식에 인사를 하기 위해 사랑채를 찾았다. 순덕은 정우가 경운재 대감이라는 사실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랐고 그가 자신을 알아보기 전 급하게 자리를 피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 드라마다. 한양 최고 울분남 심정우와 이중생활을 하는 정순덕이 힘을 모아 ‘조선판 러브 액츄얼리’를 선보인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