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PD출신으로 영화계에 진출한 뒤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재규 감독이 다시 한 번 스매싱 히트를 기록했다. 드라마 <다모>(03)와 <베토벤 바이러스>(08)를 연출하고, 영화 <역린>(14)과 <완벽한 타인>(18)으로 연출 역량을 보여준 이재규 감독은 작년 넷플릭스 좀비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누렸다. 이달 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이라하의 웹툰을 원작으로 정신병동(명신대 정신건강의학과)을 배경으로 '마음이 아픈' 환자와 그들을 돌보는 가족과 간호사, 의사들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공개 후 시청자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규 감독을 만나 '독특한 소재'의 '인생 드라마'를 만든 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어보았다.
Q.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소감은
▶이재규 감독: “갈등요소가 많은 작품이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 우리 드라마는 그런 갈등구조나 자극적 요소가 세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다. 넷플릭스에서 1위를 하게 되고, 주위에서 재밌다는 반응을 들으니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 이 드라마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작품이다. 제작사(필름몬스터) 하며, 프로듀서 하면서 ‘힙한 이야기’, ‘자극이 되는 이야기’, ‘힐링이 되는 이야기’를 커다란 세 축으로 하는 드라마를 만들려고 했다. ‘자극이 되는 이야기’는 나쁜 의미가 아니라 머리와 가슴을 때리는, 힐링이 되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5년 전 시작할 때 이런 이야기가 과연 사랑받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기쁘다. 제가 위로 받은 만큼, 현대사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이해해 주셔서 정말 기쁘다.”
Q. 감동적이지만 제목 자체가 너무 강하다. ‘정신병동’을 타이틀로 내세웠다는 것이.
▶이재규 감독: “실제 병동 상황은 의외로 온화한 면도 있다. 정신병,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이니 급박하기도 하다. 그런 시공간을 그대로 가져오면 보기 힘들 수도 있다. 자극적인 소재로 쓰일 수도 있다. 그렇게 한다면 왜곡되거나, 그들에 대해 편견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회적으로 내 안의 정신장애, 가족과 친구들의 시선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런 것들을 순화시키고자 했다. 대본 작업을 하면서 많은 취재를 했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다. 촬영장에도 전문가들이 상주하면서 거듭 자문을 받았다. 드라마적으로도 현실적인 코드는 안고 가려고 했다.”
Q. ‘정신병동’ 이야기를 하려고 한 이유가 있다면.
▶이재규 감독: “기획 회의할 때 원작 이야기가 나왔다. 원작(웹툰)은 소소한 느낌이 들 것이다. [베토벤 바이러스]한다고 할 때 클래식 이야기를 하면 누가 보겠느냐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도 마찬가지였다. 소소하기도 하고, 이런 사람 이야기에 누가 관심 있을까. 그런데 현대사회에서 다뤄봐야 할 소재라고 생각했다. 저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 사람들은 살면서 누구나 한두 번쯤 경험하고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제대로 다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Q.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이재규 감독: “그들이 겪는, 느끼는 상황을 시각화 시킬 필요가 있다. 수조에 물이 차오른 것 같은 증세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뼈가 부러졌거나, 감기라면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말이다. ‘정신력이 약해서 그런 거야’, ‘유난 떨지 마’라고 말하는 증세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시각적 효과에 주력했다. 매 회 한두 곳에는 그런 정신질환을 시각화시키는 요소를 넣으려고 했다. 프리프로덕션 과정에서 애니모션 만들어 준비했다. CG작업으로 완성된 것이다. 화장실에 물이 차오르는 것은 세트를 며칠에 걸쳐 만들어서, 그것을 수영장에 집어넣어 작업한 것이다. 전문가의 조언과 촬영방법을 강구해서 후반작업을 완성시켰다.”
Q. 메디컬 드라마를 만들려고 한 이유는
▶이재규 감독: “어디가 아프다고 하면 병원에 가보라고 그런다. 그런데 정신이 아플 경우 병원 가보라면 조금 시끄러워질 것이다. 강박, 불안, 우울 같은 것은 현대인의 균형감을 무너뜨리는 괴물이다. 지금 시내를 걸어 다니는 사람 절반이 그에 해당할 것이다. 한국의 경제지표가 올라갈 때 행복관련 지표는 왜 그에 따라 올라가지 못할까. 이 드라마가 아주 성공한다면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나는 그것이 공포스럽다고 느껴졌다.”
Q. 정신질환은 여러 모습을 보인다.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은 어찌 보면 소프트한 측면이 있다.
▶이재규 감독: “걱정도 많이 했다. 정신질환 관련 범죄도 있다. 치료받지 않고 방치되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받게 되면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다. 정신장애나 가족력이 있으면 반드시 의학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 마지막에 ‘우리 모두는 정상과 비정상 경계에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한 이유가 있다. 담장 위에 있으니 잘 돌아보자는 말을 한 것이다.”
Q. 의학드라마이면서 로맨스도 적절히 녹아있다.
▶이재규 감독: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사랑도 우정도 중요한 것이다. 그것을 빼고는 일상생활을 그릴 수는 없다. 꿀맛집 요소이다. 세 사람을 다 응원하게 하는 재밌는 로맨스를 해보고 싶었다.”
Q. 정다은 간호사를 연기한 박보영 배우에 대해.
▶이재규 감독: “보영씨가 아니었으면 유천의 캐릭터 때문에 이야기가 고구마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보영씨가 가진 캐릭터가 워낙 예뻐서 세 사람이 더 예쁘게 보인다. 박보영 배우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고, 들은 소문이 있었다. 맑고, 오뚝이 같은 청량한 이미지이다. 극중 다은과 닮아있을 것 같았다. 만나서 서너 시간 이야기해보니 정말 다은 같았다.”
Q. 에피소드 분배는 어떤 식으로 했는지.
▶이재규 감독: “사례를 조사하면서 부드럽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시청자를 편하게 끌어들일 수 있는 소재로. 그리고 전체적인 앙상블을 생각했다. 5부에 나오는 워킹맘 이야기는 간호사 수연(이상희)의 이야기와 닿아있다. 그렇게 재배치했다. 빠져나간 것은 습식장애나 리플리 증후군 같은 것. 그런 것들은 잘 되면 시즌2를 위해 남겨둔 셈이다. 의사들을 취재해보면 임상경험이 중요하다. 가족력에 양극성장애까지 겹치는 겨우, 다룰 수 있는 것도 많고 현재 사회와 직결된 게 많다. 데이터는 많이 있으니 기회가 되면 더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감독은 기사화할 수는 없지만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된 몇 가지 사례를 이야기했다. 이 작품에 대한 열정과 인간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Q. 무거운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인데, 시청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재규 감독: “우리 사회가 이런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동화같으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가 밸런스를 가진 것에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이게 ‘쑥개떡’ 같은 것이다. 좋아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손이 잘 안 간다. 그런데 먹으면 맛있다. 그런 이야기인 것 같다. 사회도 변한 것 같고, 홍보마케팅을 잘 해주셔서 그런지 손이 갔고, 맛이 괜찮았던 것 같다. 이전의 이야기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예쁜 방식으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조금 더 잘 만들어낸 것 같다.”
Q. 이런 작품 만들고 나서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얻은 것이 있다면.
▶이재규 감독: “이거 하기 전에 좀비물 했잖아요.(<지금우리학교는>) 손을 물어뜯고 이런 걸 한 1년 하다가 이렇게 서로 위하고,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을 낫게 해줄 수 있을까 애쓰는 사람을 옆에서 보니 힐링이 많이 되었다. 배우들에게 그런 케미를 원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를. 배우들이 그렇게 해주었다. 이야기도, 현장도 힐링이 되었다.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과 그를 도우려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는 게 힘들지 않을까 생각할 텐데 그런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의외로 나만 아픈 게 아니구나’하는 동병상련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자기의 병에 대해, 자기를 들여다보게 되고,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워킹맘 여기자의 질문) 5화에서 보여주는 이상희 배우가 연기하는 워킹맘 이야기가 너무나 현실적이었다. 취재를 어떤 식으로 했는지.
▶이재규 감독: 마음에 와 닿은 모양이다. 이 작품을 완전한 관찰자 입장에서 봐도 재밌겠지만 캐릭터와 이야기에 조금씩 닿아있어서 재밌을 것이다. 작가가 다양한 사연을 취재하였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소통하는 과정이 있었다. 그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배치하는 과정이 있었다. 5부 이야기는 모니터해보기 위해 아내에게 보여줬다. 너무 흔한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보고 나서 감동적이라고 하더라. 워킹맘들이 잘 알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스물 두 살 된 아들이 그 이야기가 제일 울컥했다고 그러더라. 엄마 생각이 난다면서.“
Q.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제일 울컥한 장면이 있다면.
▶이재규 감독: “1부에 몇 군데 있다. 다은이가 오리나 어머니랑 이야기하면서 ‘오리나 님도 잘 알아요. 어머님이 조금만 마음을 열어주시면..’이라고 말하는 장면과 7부에서 준기가 ‘내버려두지 않을 게, 방치하지 않을 게. 우리 다음에 다시 꼭 만나자. 그때는 꼭 행복하자’고 말할 때. 집사람한테 미안한 마음이 엄습해오면서 엄청 많이 울었다. 10부에서 다은이 하얀병원에서 나온 뒤 동고윤 쌤과 나누는 대사. ‘다시 반짝거리면 되잖아요?’라고 말하자 다은이가 ‘그게 쉬울 것 같아요?’라고 대답한다. 그에 대한 동고윤의 대답이 너무 마음을 울렸다. 눈물이 나고. 그 장면 대게 좋아한다.”
동고윤: “다은씨를 왜 좋아하는지 알아요? 다은씨의 반짝거림이 너무 좋았어요. 환자를 바라본 눈,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반짝여서 좋았어요... 지금 다은씨 하나도 반짝거리지 않아요.”
정다은: “그 때와 전 다르잖아요.”
동고윤: “다르지 않아요. 다시 반짝거리면 돼요.”
정다은: “그게 쉬울 것 같아요? 제가 조금만 우울한 모습만 보여도... 그러니까 여기서 그만 둬요. 대답이 늦은 거 미안해요.”
동고윤: “그거 안 미안해도 돼. 나 찬 거 그럴 수 있어. 그런데 다은 쌤이 자기를 스스로 그렇게 깎아서 얘기하는 거. 그건 나한테 미안해야 돼. 내가 좋아하는 사람 왜 그렇게 나쁘게 이야기해요. 그럼 그 사람을 좋아하는 나는요?”
(감독님 눈물이 많은 모양이다) “<다모>할 때는 눈물이 더 많았다. 찍으면서 10번 울었던가? 40대가 되니 눈물이 적어지더라. 실제로 1년에 한 번도 채 안 울게 되고. 요즘 다시 호르몬 영향인지 <정신병동>하면서인지 울게 되더라.”
Q.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찍고 있다. 관심사가 많은 것인지.
▶이재규 감독: “내가 잘 할 것 같은 거, 남들이 보기에 잘한다는 것에 기대지 않으려고 한다. 도전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예전에 어느 유명한 분이 ‘당신의 스타일은?’이라는 질문에 ‘난 모르겠는데요’라고 답한 것을 본적이 있다. 내가 가장 관심 있는 것은 인간이고, 그 관계이다. 멜로도 관계에서 바라보는 편이다. 제일 하고 싶은 것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인류가 멸망하고, 살아남은 사람이 몇 안 된다. 그런 상황에서 인간관계를 새로 형성해가고 사회를 재편하는 이야기가 재밌을 것 같다. 인간의 좋은 면을 바라보려는 시선이 있는 모양이다. 제가 선한 것은 아닌데 그런 바람이 있다.”
Q. 아웃사이더 성향의 인물을 선호하는 것 같다.
▶이재규 감독: “그렇게 생각하고 시작한 것은 아닌데 그런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주목 받지 못하던, 호감이 아니던 사람이 나중에 가서 진심을 알게 되는 것이다. 처음엔 ‘또라이’같던 강마에처럼. 그런 사람이 메인 캐릭터로 진전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Q. 이번 작품에서도 드라마와 함께 판타지 같은 느낌을 들게 하는 장면이 많다.
▶이재규 감독: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면 어긋날 수도 있지만, 보는 사람이 재밌어하는 것 같다. 초콜릿 상자 같은 것을 만들고 싶었다. 하나하나 꺼내 먹을 때 달콤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서완이는 현실보다 게임 속 판타지에 기대고 산다. 그 안에서 더 용감해진다. 그만큼 현실에선 더 위축되고. 그런 괴리에서 오는 감정을 전해주고 싶었다. 서완이가 보는 세상이 어떤지, 캐릭터의 마음을 시각화 시키고 싶었다. 처음엔 조금 더 블링블링한 2D 게임 스타일로 만들었다가 그것으로는 서완의 느낌을 줄 수 없을 것 같아서 지금같은 비주얼로 완성시켰다. 다은의 귀가 엘프 귀로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처음엔 걱정했었다. 너무 귀여워 깜짝 놀랐다. 보영씨는 뭘 해도 잘 어울린다.”
Q. 서완이 다은 간호사에게 ‘3천 골드’의 노량진 학원카드를 준다. 디테일에 공을 들인 소품이나 장소가 있는지.
▶이재규 감독: ‘처음엔 도서관 출입카드였는데 노량진 학원카드로 바꿨다. ’3천골드‘는 다은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현실과 게임 속 세계를 잘 대비시키면서 사람에게 울림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소품과 함께 세트도 신경을 많이 썼다. 간호병동과 환자 병실을 보여줄 때 현실에 가까우면서도 촬영을 쉽게 하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 세세한 부분에서 리얼리티를 주려고 했다. 보호 병동의 색감도 편안함을 주려고 했다. 빛이 들어오는 것도 신경을 썼다. 이상적인 병동의 모습을 구현했다.“
“다은이가 입원하는 하얀병원은 고전적인 느낌의 병원이다. 명신대 정신병동은 우리가 지향하고 싶은 바람직한 병동의 모습이었다. 하얀병원의 경우 다은이 자신의 ‘병식’을 알기 전과 알고 난 뒤의 색상과 사운드가 달라진다. 그 차이를 주려고 했다.”
Q. 다은이 집은 어디인가.
▶이재규 감독: “시흥 월곶과 배곧이다. 항상 해가 지는 동네이다. 병동도 보면 뜨는 해는 볼 수 없지만 지는 해는 항상 볼 수 있는 위치이다. 사람들은 뜨는 해를 더 좋아한다. 지는 해는 왠지 어둡고 우울하다. 이 병동에 있는 사람은 항상 지는 해만 본다. 볼 수 없는, 뜨는 해를 기다린다. 아침이 오기를 바라보고 사는 사람이다. 강북삼성병원의 건물을 CG로 시흥에 갖다 놓은 것이다. 다은이 동네는 시흥의 정왕동 느낌을 주는 곳이다. 물론 내가 흐는 장면은 안양에서도 찍었고, 충청도 옥천에서도 찍었다. 다은과 엄마가 사는 집의 클리세를 살리는 방향으로. 유찬은 근처에서 살다가 옆 동네 연립주택으로 이사온 것이다.”
Q. 앞으로 계획은.
▶이재규 감독: “<정신병동에도...> 시즌2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이야기는 없다. 저의 바람은 좋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시즌2도 해보고 싶다. 그런데 <지우학>(시즌2)이 먼저이다. 곧 촬영할 수 있도록 대본 작업 중이다. 넷플릭스는 크리에이터의 자율을 존중하고 엄청난 신뢰를 준다. 이런 이야기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믿어주었고, <지우학> 할 때에도 아무도 모르는 배우를 써겠다고 했을 때도 지지했다. 모든 사람(크리에이터)에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저에게만 그러는 것 같다. (하하하)”
(영화 계획은?) “드라마 <지우학2>을 준비해야하고, <피라미드 게임>(티빙) 프로듀싱도 해야한다. 다른 드라마 아이템도 몇 가지 있다. 독특한 멜로를 하고 싶다. 또한 글로벌하게, 엄청난 블록버스터도 준비하고 있다. 버젯이 크다. 이상과 현실을 갔다왔다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는 그 사이나 뒤에 해야 할 것 같다. 영화는 항상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Q. 감독님 타율이 너무 좋다.
▶이재규 감독: “운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 제가 재밌는 이야기하면 시청자들도 좋아하지 않을까하는 믿음이 있다. 요즘 젊은 친구에게 해주는 이야기는 남들이 좋다는 이야기, 남들이 좋아하는 직업을 하려고 하지 말라고 그런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당장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나중에 성공할 수 있다고. 네가 진짜 재밌고 좋은 걸 해 라고 말한다. 나는 음.. 뭐니뭐니해도 운이 좋은 것 같다.”
이재규 감독의 역작, 누군가에겐 인생드라마가 될 넷플릭스 오리지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지난 3일 공개되었다.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