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일 개봉되는 액션 드라마 ‘언니’(감독: 임경택)의 언론시사회가 지난 20일(목)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영화 ‘언니’는 지적장애를 가진 여고생 은혜(박세완)에게 가해진 세상의 못된 짓거리에 대해 전직경호원 인애(이시영)가 화끈한 응징과 복수의 활극을 펼치는 드라마이다. 94분간 아드레날린을 마구 발산한 ‘복서’연예인 이시영과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박세완, 그리고 이준혁 배우, 임경택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임경택 감독은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이시영 배우가 떠올랐다. 최적화된 캐스팅이라고 생각했고, 오직 이시영만이 할 수 있는 액션들을 소화해줬다”고 전했다.
하나뿐인 동생을 찾아, 사회의 쓰레기같은 존재를 박살내는 캐릭터를 연기한 이시영은 “영화 속 대부분의 액션을 대역 없이 진행했다. 다시는 경험하기 힘든 작업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렇게 결과물로 찾아뵐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5년 만의 영화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영화 데뷔작으로 쉽지 않은 캐릭터를 소화해낸 박세완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배우로서 꼭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났다. 은혜가 가진 마음의 뿌리가 언니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끝가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정우를 연기한 이준혁은 “오늘 처음 영화를 봤는데, 마치 고담시티를 보는 거 같았다. 악인이 몰려 있는 도시에서 주인공이 힘 있게 그들을 물리치는 뚝심 있는 이야기가 잘 드러난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밝힌 임경택 감독은 “잘못된 남성성을 부수어 나가는 여성 캐릭터를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고, 이시영은 “시나리오를 읽고 이와 관련된 사건들을 찾아봤다. 굉장히 분노했고, 이들을 응징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현란한 액션보다는 동생을 반드시 찾아만 하는 주인공의 절박함이나 분노를 몸짓 하나하나에 실으려고 노력하며 액션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미성년자인 은혜가 험악한 꼴을 당하는 장면과 복수에 나선 언니의 패션(빨간색 미니드레스와 하이힐)에 대한 관객의 불편한 시선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임 감독은 "여성의 상업화는 최대한하 배제하려 노력했다"며 "붉은색 짧은 치마가 초반과 후반이 다르게 보이도록 했다. 초반에는 여성성, 피해자로서의 표현이라면 중후반부 넘어가서는 그 붉은색이나 의상이 강함, 깨트림, 저항 이런 모습으로 보여지길 바랐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끝으로 이시영은 "실제 공권력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피해자만 남는 상황이 많다. 이런 상황에 분노하고, 이들을 응징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출연했다.“며 ”그런 감정의 큰 덩어리를 갖고 영화를 본다면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시영이 홀로 사회의 쓰레기들에 맞서는 액션 영화 <언니>는 2019년 1월 1일 개봉될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