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땐뽀걸즈’의 박세완과 이주영이 펼치는 현실감 가득한 우정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추억까지 소환하며 마지막까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거제여상 땐뽀반 아이들이 함께 댄스스포츠를 추고 위로받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땐뽀걸즈’에는 유독 돋보이는 우정이 있다. “내가 니 비밀 지켜주게 해줘서 고맙디. 내 짝꿍”라며 깐죽거리던 시은(박세완)과 “내, 니 언젠가 조진다”라며 살벌한 화답을 하던 혜진(이주영)이다.
시은은 혜진을 “핵폐기물급 쓰레기”라고 생각했고, 혜진에게 시은은 “찐따 같이 문제나 풀고 있는” 딱 질색하는 부류였다. 이렇게 다른 두 친구가 가까워지기 시작한 것은 “춤은 추고 싶어서 춰야 되는 거다. 신나게!”라는 규호(김갑수)의 조언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던 시은에게 혜진이 답을 주면서부터였다.
혜진이 대회 전날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다리를 다쳤고, 시은이 그 이유에 대해 오해하며 위기도 있었지만, 혜진이 남긴 쪽지를 읽은 시은은 진심을 담은 사과 메시지를 보내며 더욱 가까워졌다. 그리고 혜진은 시은이 남몰래 맘껏 울 수 있도록 음악 볼륨을 키워줬고, 시은이 일기처럼 쓰던 자신과의 메시지 창을 땐뽀반 아이들에게 들킨 후 따돌림을 당할 땐 “남의 카톡은 왜 보는데? 지들도 잘못해놓고 누구보고 뭐라카노”라고 편을 들어주기도 했다.
서로를 그 누구보다도 싫어하는 마음에서 깊은 속내를 나누는 진짜 친구로 거듭난 시은과 혜진. 이들의 우정이 시청자들에게 따듯한 울림을 선사하는 이유 중 하나는 두 사람의 빛나는 우정과 변화해가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박세완과 이주영의 호연이었다. 시은과 혜진의 우정은 어떤 결말을 쓰게 될까. 월화드라마 ‘땐뽀걸즈’는 내일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