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경, 김민재, 정민아의 특별한 존재감이 ‘죽어도 좋아’를 빛내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에서 어느 회사에나 있을법한 현실적인 직장인으로 분한 류현경(최민주 역), 김민재(박유덕 역), 정민아(이정화 역)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부르고 있다.
류현경, 워킹맘
마케팅팀의 유일한 워킹맘 최민주(류현경 분)는 만삭인 몸으로 ‘일’과 ‘육아’ 모두를 놓치고 싶지 않은 ‘워킹맘’의 설움을 드러냈다. 방송 초반 최민주의 서글픈 감정을 담은 류현경의 오열은 워킹맘들의 뜨거운 공감을 부르며 안방극장의 눈물을 쏙 빼놓았다.
또한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악덕상사 백진상(강지환 분)에게 막말을 들었던 그녀지만 타임루프를 통해 인성이 갱생된 그의 진심을 느끼고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과오 때문에 괴로워하던 그에게 동료로서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는가 하면 동료와 힘을 합쳐 회사의 문제에 맞서는 등 성숙한 직장인으로 변모한 그녀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달궜다.
김민재, 현실적인 가장의 모습
업무 스킬은 부족하지만 매사 열심히 일하는 박유덕(김민재 분)은 오로지 처자식을 위해 두 발 벗고 일해온 현대판 가장이다. 회사 행사에서 의도치 않게 대형사고를 쳐 백진상의 무차별적 막말을 들었지만 차마 이를 아내에게 털어놓지 못한 채 다음날 웃으며 출근, ‘가장’의 무게를 떠안은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이런 박유덕도 백진상과 동료들에 의해 많이 변하기 시작했다. 인성이 갱생된 백진상이 회사의 계약직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데 일조하자 그의 변화를 깨닫고 응원했다. 더 이상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도와주려는 그의 의리에서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다.
정민아, 열정 열혈 계약직
마케팅팀의 계약직 이정화는 특유의 싹싹함과 착한 성격으로 팀원들의 예쁨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회사의 갑질에 무력한 피해자이기도 했다. 회사의 일방적인 통보로 무기 계약직 전환이 무산된 그녀의 허탈한 눈빛과 간절한 눈물은 고군분투하는 사회초년생들의 아픔을 잘 대변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녀는 다른 계약직들과 함께 성명운동을 하며 대항했고 자신의 일에 발 벗고 나선 백진상, 이루다(백진희 분), 최민주, 김민재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극복했다. 회사의 갑질에 피해를 당할 동료를 위해 대동단결한 마케팅팀의 뜨거운 의리가 통쾌함을 제대로 안긴 순간이었다.
뜨거운 공감을 부른 캐릭터들의 활약이 빛나는 KBS 2TV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는 오는 수요일(26일) 밤 10시에 29, 30회가 방송될 예정이며 오는 목요일(27일) 최종회를 앞두고 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