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개봉되어 220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감독이 7년 만에 신작을 내놓는다. 지난여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먼저 소개되며 호평을 받은 <언더독>이다. 내년 1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21일 오전, CGV 압구정에서는 오성윤, 이춘백 감독과 목소리 연기를 한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이 참석한 가운데 ‘댕벤져스 출청식’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언더독’은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위대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댕벤져스 캐릭터 예고편’을 비롯 대한민국 최고 애니메이션 제작진들의 2,190일간의 열정이 담긴 ‘제작기 영상‘,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대세 배우들의 ‘더빙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되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성윤 감독은 “‘TV 동물농장’을 보다가 철망 안에 갇힌 개들을 보게 됐다. 순간 그들의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언더독>의 탄생 비하인드를 전했다. 공동연출자 이춘백 감독은 “사실 우리 소시민들도 주체적인 삶을 살기가 힘들다. 그런 욕망을 개들에게 투영했다. 스스로 행복한 삶을 찾아가는 개들의 모습을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며 영화 속 메시지를 전했다.
엑소 멤버 도경수는 이번 영화로 첫 목소리연기(더빙)에 도전한다. “가수와 연기 활동도 하다 보니 녹음할 기회가 많았지만, 애니메이션은 또 다르고 새로웠던 것 같다. 어려운 부분들도 있지만, 수줍음 많던 ‘뭉치’가 점점 용기 있는 모습으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들개 ‘밤이’ 역의 배우 박소담은 “선 녹음 과정에서 상상력만으로 개의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하지만 오히려 갇혀 있지 않고 자유롭게 다양한 연기를 시도할 수 있어 좋았다. 낯선 녹음실이었지만, 나도 몰랐던 나의 새로운 목소리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전해 또 한 번 인상적인 목소리 연기를 기대케 했다.
산속의 무법자 ‘사냥꾼’ 역의 이준혁 배우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첫째 아들과 함께 울면서 봤었다. <언더독>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애니메이션 작업이 정말 한 땀, 한 땀 세공하듯 작업하는 것을 알게 됐다. 매 작업 순간이 감동적이고 놀라운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춘백 감독은 “사람이 직접 그린 그림을 2D 작업을 통해 배경으로 입혀 여타 애니메이션에서 느낄 수 없는 따뜻한 감성을 전하면서 동시에 캐릭터들의 역동성을 살리는 3D 작업도 했다. 이 두 가지 작업이 자연스럽게 합쳐질 수 있게 하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박철민은 “강아지들의 이야기지만, 결국 우리들의 이야기다. 영화 보면서 많이 공감하고 감동 받으시길 바란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유쾌하고 위풍당당한 견공들의 위대한 모험과 따스한 감동을 예고한 <언더독>은 오는 1월 16일 개봉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