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일) 오전 7시 35분, KBS 2TV <영상앨범 산>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요르단을 여행한다.
매혹의 나라 요르단, 사막의 땅이 만들어낸 신비로운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두 번째 이야기.
옛 모세의 흔적을 좇아 자발하룬산 트레일을 지나온 일행은 요르단의 고대 도시, 페트라로 여정을 이어간다. 그리스어로 ‘바위’를 뜻하는 페트라는 고대 아랍계 유목민인 나바테아인들에 의해 건축된 산악 도시로 이집트와 아라비아를 잇는 교차점에 위치해 무역의 거점으로 번성을 누렸던 곳이다. 7세기 경 지진으로 인해 역사의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가 1812년 스위스 탐험가에 의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찬란했던 고대의 문명 속으로 걸음을 시작하는 일행. 페트라로 들어서기 위해선 급류에 의해 형성된 좁고 가파른 협곡, 시크를 통과해야 한다. 마치 미로를 빠져나가듯 약 1km 남짓한 시크를 통과하자 페트라의 첫 번째 유적, 알카즈네가 고고한 자태를 드러낸다.‘보물 창고’라는 의미의 알카즈네는 그리스 건축 양식의 건축물로 왕의 무덤과 신전으로 사용되었다 전해지는 곳. 이 외에도 수도원, 로마식 극장, 상수도 시설 등 숱한 유적들이 산재해 있는 페트라를 둘러보며 일행은 고대 문명의 흔적 앞에서 경이로움을 느낀다.
페트라에 이어 향한 곳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사막 중 하나로 꼽히는 와디럼이다. 총면적이 약 720㎢에 이르는 사막, 와디럼은 1997년 요르단 정부에 의해 보호 구역으로 지정됐고 201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 끝없이 펼쳐진 붉은빛의 사막과 사암으로 이루어진 웅장한 바위산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풍경은 영화 <아라비아 로렌스>와 <마션>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마지막 여정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경과 가까운 곳에 자리한 요르단의 최고봉 자발움아다미산을 오른다. 한낮의 뜨거운 볕 아래 거친 너덜지대를 누비는 산행, 건조한 기후와 거친 돌길을 오르는 일은 녹록지 않지만, 마침내 올라선 해발 1,854m 자발움아다미산 정상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와디럼 일대의 전경을 파노라마로 펼쳐놓는다. 여행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장엄하고도 경이로운 풍광, 요르단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KBS미디어 박재환)
◆ 출연자 : 산악 사진가 이상은
◆ 이동 코스 : 페트라 - 와디럼 보호 구역 – 부르다록브리지(1,400m) - 자발움아다미산(1,854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