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제작발표회
KBS 대하사극이 돌아왔다. KBS가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고 있는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이번 주 토요일부터 시청자를 찾는다.
어제(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는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KBS 윤인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전우성 감독, 김한솔 감독과 함께 김동준, 지승현, 이시아, 하승리, 최수종이 참석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적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제작발표회
행사에 앞서 KBS 김덕재 부사장은 “[고려거란전쟁]은 KBS로서 뜻 깊은 드라마다. 올해는 KBS 공영방송이 출범한 지 50주년 되는 해이다. 그에 맞춰 여러 프로그램들을 1년 동안 해왔고 그 대미를 장식하는 프로그램으로 새 대하 사극을 선보이게 됐다. KBS가 1년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열심히 준비했고 기존 대하사극보다 더 많은 제작비를 투입했다. 사극에 대한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새 대하드라마를 내놓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우성 감독은 ”강대국 사이에서 이 땅을 지키며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조상들처럼 잘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담을 수 있는 드라마다. 아낌 없이 투자해서 정성껏 준비했다.“고 말했다.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제작발표회
[고려거란전쟁]에서는 기존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아오던 ‘거란’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만나게 될지 모를 것 같다. 전우성 감독은 드라마 고증과 관련하여 ”신경을 많이 썼다. 보통 거란이라 하면 털가죽 입고 도끼를 휘두르는 야만적인 국가라고 생각하시는데, 유학과 불교를 받아들인 나라고 야율융서도 거란 역사에서 제일 뛰어난 황제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거란군은 송나라의 규격화된 갑옷을 착용했다. 내부적으로는 거란군이 고려군과 차별화가 안 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실제 고증에 맞춰 군복을 입혔다"고 밝혔다.
한편 장대한 전투 장면의 연출을 맡은 김한솔 감독은 “50살 생일을 맞은 KBS가 드라마를 50배 더 재밌게 만들려고 노력했고, 50배 더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만들었다”고 자부했다.
대하사극의 대가, '왕' 전문배우인 최수종은 이번 드라마에서 명장 강감찬을 연기한다. “<대왕의 꿈> 이후 10년 만에 사극을 한다. 대본을 보고 내가 아니면 강감찬을 또 누가 하랴 싶었다. 나이 대가 비슷해진 내가 해야겠다 욕심이 나서 이 역을 선택하였다.”고 밝혔다.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제작발표회
김동준은 군 제대후 첫 작품으로 이번 드라마에서 고려 황제 현종을 연기한다. “열정이 가득 차 있던 시기에 이 작품을 만났다. 장군인 줄 알았는데 현종이더라. 부담감은 있지만 대본을 보면서 이 인물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종이라는 인물 자체가 굉장히 큰 왕관의 무게를 버티며 성장했을 정도로 삶 자체가 부담이었다. 그러다 강감찬이라는 인물을 만나서 함께 견고해지는 성장의 모습을 보면서 부담감을 개인이 아니라 드라마 안에서 함께 풀어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고려의 숨은 영웅 양규는 지승현이 맡았다. 지승현은 ”부끄럽지만 양규라는 인물에 대해 잘 몰랐다.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 나라를 구한 용장 중 한 분이시다. 이 드라마를 통해 양규 장군이라는 인물과 그의 업적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제작발표회
전우성 감독은 ”촬영을 하면서 전쟁을 체험하고 있다.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고려 거라 전쟁]의 빛나는 서사는 우리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평화를 만들어 냈다는 것에 있는 것 같다. 드라마 즐겨주시고 함께 평화의 소중함, 이걸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풍성하게 나누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1회는 11일(토) 오후 9시 25분 방송된다. [고려 거란 전쟁]은 OTT 웨이브와 넷플릭스에서도 함께 공개된다.
[사진=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