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동영상 강자들인 넷플릭스, 유튜브, 아마존 등이 앞다투어 자사 플랫폼을 통해 오리지널 웹드라마를 제작, 유통하며 유저들을 마구 흡수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국내 토종 OTT 플랫폼 푹(POOQ)에서도 오리지널 드라마를 내놓고 있다.
19일(수)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푹 오리지널 드라마 ‘넘버식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넘버식스’는 지상파TV 방송사인 KBS가 플랫폼(POOQ)과 제작사(컨버전스티비)와 힘을 합쳐 내놓은 프로젝트다.
KBS 김민정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KBS의 박기현 피디와 주연배우 이민혁(비투비), 백서이, 권영민, 우희(달샤벳), 강율, 한소은이 참석했다.
‘넘버식스’는 학창시절 우정을 나눈 주인공들의 10년 후의 이야기를 담는다. '6개의 사랑, 6개의 욕망'을 부제로 사랑에 대해 서로 다른 비밀을 가진 여섯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파격 멜로 드라마다.
박기현 PD는 “청춘 멜로드라마이자 파격 멜로드라마이며, 출연 배우 6명의 성장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다.”면서, “‘넘버식스’는 15분짜리 영상 8개로 되어있다. 어떤 씬에서 끊어 보아도 다음 회차를 볼 수 있게 하려고 작가와 고심을 많이 했다. 웹 드라마는 처음이지만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혁은 “서원탁을 연기하는 것은 도전이었다. 드라마도 자극적인 부분이 요소요소에 있다. 흥미를 끌기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백서이는 “파격적인 부분이 나오는 드라마이다. 옆에서 격려해주고 도와줘서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우희는 “제가 무대를 하면서 과감한 의상들도 많이 입었는데 이번엔 더 과감한 모습을 보여드린다.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소은은 “이 드라마는 스릴러도 있고, 멜로도 있고, 로맨스도 포함돼 있지만 코믹도 있다.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이다. 정말 재밌다”라고 덧붙였다.
‘반올림’, ‘사랑과 전쟁2’ 연출을 맡았던 KBS의 박기현PD는 POOQ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드라마를 만드는 것에 대해 “지상파를 연출할 때보다 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열린 생각을 가지고 연출을 할 수 있었다”면서 “‘넘버 식스’로 물꼬를 텄으니 후배PD들도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박 피디는 푹 오리지널의 특징과 관련하여 “푹은 유료서비스이다. 유료 회원이라는 충성 시청자를 대상으로 만드는 드라마이기에 부담도 되고 기대도 된다. 15분짜리 8회지만, 전체 120분을 넘지 않는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볼 수 있도록 드라마의 밀도를 높이는 데 노력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지상파 드라마PD의 플랫폼 외출로 기대되는 POOQ오리지널 드라마 ‘넘버식스’는 15분짜리 8회차 작품으로 오는 21일 푹에서 전 회차가 한꺼번에 공개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