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덕이 늙은 아씨들의 혼인을 위해 이성에게 어필하는 특급 노하우를 전수했다.
임금(조한철)에게 소환된 병판(이순원)은 가뭄으로 빌려 간 곡식을 갚지 못하는 백성들이 또다시 곡식을 빌리는 일이 왕왕 발생했고 이에 저렴한 수수료만 받고 곡식을 융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채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자 대신 딸을 식솔로 거두어 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인 것뿐 이 모든 것운 충심에서 비롯된 일이라 고했다.
맹하나(정신혜)를 첩으로 들이려는 것 역시 원녀(노처녀)의 한으로 인한 천재지변을 줄여 백성의 걱정을 줄이고자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금은 “병판의 충심에 감복하여 상을 내리겠노라.”라며 분위기에 휩쓸렸다.
뒤이어 사유서의 나머지 부분이 공개됐다. 내용 중에는 병판이 올해가 가기 전 자발적으로 재산을 백성들에게 환원하도록 하겠다는 약조와 함께 앞으로 빌려주는 곡식을 무이자로 처리하겠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었다.
당황한 병판은 어떻게든 사유서 내용을 숨기려 했지만 이미 손을 써 둔 임금과 도승지의 기세에 밀려 한 순간에 빈털터리 신세가 됐다. 좌의정(이해영)은 사유서를 대필한 심정우(로운)의 꿍꿍이를 눈치챘고 그를 찾아가 “어찌 시키지도 않은 해결 방안을 제시했는가?”를 추궁했다.
정우는 “병판 대감께서 사전에 허락하신 내용입니다.”라고 반박했다. 병판이 찾아왔을 때 정우는 “명분에는 비싼 값을 치러야 합니다.”를 분명히 경고했다.
정우와 정순덕(조이현)은 늙은 아씨들의 혼사를 성공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순덕은 이성에게 돋보이는 노하우를 전하며 차근차근 절차를 진행시켰다. 정우는 진심을 다하는 순덕의 모습에서 호감을 느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 드라마다. 한양 최고 울분남 심정우와 이중생활을 하는 정순덕이 힘을 모아 ‘조선판 러브 액츄얼리’를 선보인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