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이 <시> 이후 8년만에 내놓은 작품 <버닝>이 내년 2월 열리는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부문 오스카를 차지할 수 있을까.
<버닝>은 18일(화), 미국의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가 발표한 제 91회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1차 후보 9편에 포함되었다. 대한민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이다. <버닝>은 멕시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로마>( Roma)와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 폴란드의 <콜드워>(Cold War), 레바논의 <가버나움>(Capernaum, '가버나움'으로 1월 개봉 예정임), 카자흐스탄의 <아이카>(Ayka), 독일의 <네버 룩 어웨이>(Never Look Away), 콜롬비아의 <길 위의 새들>(Birds of Passage), 덴마크의 <더 길티>(The Guilty) 등과 함께 숏 리스트(short list)라 불리는 1차 후보에 포함됐다.
아카데미협회는 내년 1월 22일, 9편의 영화들 중 최종 후보 5편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며 시상식 내년 2월 24일 개최된다.
<버닝>은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제71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되어 국제비평가연맹상 및 벌칸상을 수상, 로스앤젤레스 영화비평가협회(LAFCA)와 토론토 영화비평가협회(TFCA)에서 외국어영화상과 남우조연상까지 석권했다. 더불어 유아인은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의 배우 12인에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는 쾌거까지 거뒀다.
한국영화 <버닝>의 또 하나의 위대한 도전이 기대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