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영화 ‘블랙로즈(CHIEM DOAT)’
조여정이 주연을 맡았던 KBS 4부작 드라마 ‘베이비시터’(2016)를 리메이크한 베트남 영화 ‘블랙로즈(CHIEM DOAT)’가 베트남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베트남 영화 ‘블랙 로즈’는 Ha(프엉 아잉 다오 분)와 Son(란 탄 분) 부부의 평온했던 일상에 베이비시터 My(미우 레 분)가 나타나며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지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되며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주목받은 작품이자, KBS 드라마 ‘베이비시터’(연출 김용수, 극본 최효비)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베이비시터’는 KBS 방송 당시 조여정의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4부작 드라마다. 완벽했던 부부 사이 매혹적인 베이비시터가 등장해 균열을 일으키면서 돌이킬 수 없는 끝으로 나아가는 파격적인 스토리가 이목을 끌었다. 반전을 거듭하는 서사는 물론, 사랑과 배신 속에서 끌어올린 인물의 감정 변화는 보는 이들을 완벽하게 몰입시켰다.
‘블랙로즈(CHIEM DOAT)’
이를 리메이크한 영화 ‘블랙로즈’는 오는 24일 현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에 앞서 공개된 포스터와 예고편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했다. 예고 영상 속 배우들의 활약은 각종 SNS에서 회자되었다. 베트남의 ‘올라운더’ 아티스트인 미우 레의 존재감부터 부부로 호흡을 맞춘 프엉 아잉 다오와 란 탄 배우의 디테일한 열연으로 눈길을 끌었고, 여기에 베트남 유명 래퍼 카릭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블랙로즈’의 아찔하고 강렬한 스토리를 각인시켰다.
‘블랙로즈’는 각색부터 촬영, 연출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현지 스태프와 한국 스태프의 긴밀한 협업이 빛을 발한 작품이다. 원작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현지의 매력을 더한 새로운 작품의 탄생이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BS ‘베이비시터
연출을 맡은 탕 부 감독은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작품을 리메이크할 수 있도록 해준 KBS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한국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물론, 한국인 스태프들과도 작업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미우 레 배우 역시 ‘블랙로즈’에 앞서 베트남 판 ‘수상한 그녀’에 출연하며 ‘K콘텐츠’와 인연을 맺은바, 콘텐츠를 사이에 둔 한국과 베트남의 지속적인 협업이 기대를 모은다. 세계에서 통하는 한국의 오리지널 콘텐츠의 변화와 위상에 더욱더 관심이 쏠린다.
한편, 영화 ‘블랙로즈’는 오는 24일, 베트남 현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