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장 씨의 범죄는 철처히 계획된 범죄였다.
1일 방송된 KBS 2TV 범죄 토크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악몽의 9시간’ - ‘청주 엄마 친구 살인 사건’ 편으로 방송인 안현모, 배우 이유리,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 김수현 변호사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르쇠로 일관했던 장 씨는 친정식구들을 만나고 난 후 자백을 시작했다. 장 씨는 “힘들었던 시기에 자살을 하려고 아파트로 들어갔는데 할머니를 만나서 할머니 집에 들어가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장 씨와 할머니는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로, 할머니는 장 씨 엄마의 친구였던 것.
장 씨는 할머니 집에 들어가 금목걸이와 돈을 보자 욕심이 생겼고 몰래 훔치려다 걸렸는데 할머니가 신고할까 봐 겁이 나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계획 살인과 우발 살인의 형량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계획 범죄로 보이는 정황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오후 4시대에 두 번에 걸쳐 사전 답사를 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
할머니를 둔기로 가격을 해도 숨지지 않자 장 씨는 할머니에게 물을 뿌리기 시작했는데 저체온증으로 빨리 숨지게 하려는 의도였는지 아니면 괴롭게 하려는 의도였는지 등 여러 가지 추정이 나왔다. 그리고 증거 인멸을 하기 위해 9시간 동안 할머니 집에 머물렀다. 그 후 금목걸이와 돈, 집 열쇠를 가지고 그 집을 빠져나왔다.
검사는 장 씨에게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초범인 장 씨가 경제적, 심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었고 재범 위험성도 낮다고 판단해 징역 25년 형을 선고했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들과 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과학 수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추리를 통한 범죄 해결 과정까지 더해진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이미지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