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의 신랑감에서 모태솔로 청상부마로 전락한 심정우의 사연이 공개됐다.
혼례대첩 캡처
정순덕(조이현)은 혼인 후 반년 만에 남편을 떠나보낸 뒤 남편보다 먼저 세상을 뜬 아주버님의 아들까지 떠안게 되며 졸지에 애 딸린 과부로 별채 살이를 하게 됐다. 활동적인 순덕에게 별채 생활은 지옥 같았고 살기 위한 방도를 모색하던 중 이중생활을 결심한다.
여주댁(박환희)의 이름을 빌린 순덕은 그동안 갈고닦은 연애 기술을 총동원해 한양 최고의 중매쟁이로 거듭났다. 놀라운 추리력과 분석력으로 사람의 진가를 파악할 줄 아는 순덕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중매의 신으로 떠올랐다.
한편, 혼례식 중 공주가 세상을 떠나면서 첫날밤도 치르지 못한 채 청상부마가 된 심정우(로운)는 17살 이후 8년 동안 상소를 올리며 결혼 무효를 주장했다. 하지만 임금은 상소에 응답하지 않았고 덕분에 정우의 성격은 괴팍하게 삐뚤어졌다.
정우는 연애를 즐기는 남녀를 보거나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의학을 통달했지만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흉통을 고칠 수 있는 약이나 의술은 존재하지 않았다.
시찰에 나선 정우는 홍월객주에 방문했다가 ‘마님의 사생활’이라는 제목의 그림 소설을 입수한다. 모태 솔로 정우는 사랑에 빠진 남녀 간의 감정 변화를 현실감 있게 묘사한 소설에 푹 빠져들었다.
정우는 홍월객주 대표 홍천수(정승길)에게 “저자의 진의를 파악해야겠다.”라고 억지를 부리며 그림 소설을 압수했다. 이때, 소설을 예약한 순덕이 나타나 책을 가로챘다.
정우는 “너는 어느 객주 소속이냐? 이름을 대거라.”라며 순덕의 이름을 물었다. 순덕은 “어찌 유부녀 장사치의 신상을 따려 하십니까? 반했나 오해할 수밖에요.”라고 당돌하게 반박했고 이에 당황한 모태솔로 정우는 딸꾹질을 시작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혼례 대작전을 펼ㅊ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 드라마다. 한양 최고 울분남 심정우와 이중생활을 하는 정순덕이 힘을 모아 ‘조선판 러브 액츄얼리’를 선보인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