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토) 오후 10시 25분 KBS 1TV <다큐ON>에서는 '탄소전쟁, 지구를 살리는 집'이 방송된다.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를 넘어서 ‘끓는 지구’로 불리는 지구가열화(global heating)시대,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극단적 폭염과 이상 한파를 부채질하는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은 다름아닌 ‘건물’. 에너지 효율이 낮은 구축 건물일수록 탄소 배출량 또한 높다. 생존을 목표로 전 세계가 탄소 중립에 뛰어든 시대, 우리가 몸담을 미래의 건물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2003년 준공된 고양시립 ‘백석도서관’. 20년 세월에 각종 설비가 노후되고 에너지 효율이 4배 가까이 떨어져 비가 새는 불편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량도 단위 면적당 연간 60kg에 달했다. 특히, 대형건물이 밀집된 서울은 온실가스의 70%가 건물에서 나온다. 건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경로당과 어린이집 등 공공건물을 우선으로 한 ‘그린리모델링’이 시작됐다. 단열, 설비 성능을 개선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그린리모델링은 냉난방비 비용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며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는 친환경적 건축 방식으로 가장 현실적인 건축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건축을 둘러싼 세계의 탈 탄소 전략
초고층 빌딩숲 뉴욕에서도 탄소 전쟁은 시작됐다. 1930년 기공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그린리모델링’으로 40% 가까운 에너지를 절감했다. 신·구축 건물에 맞춤 탄소 저감 전략을 적용하는 ‘뉴욕시 조례 97조’에도 대형 건물의 탄소배출 저감 의무가 명시됐다.
나고야에 위치한 135년 전통 염색기업, ‘츠야킨’. 대량의 온수를 끓여야 하는 염색 공정 특성상 에너지 사용량이 매우 높다. 탄소 배출에 대한 부과금과 배출권 거래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츠야킨은 ‘바이오매스’라는 탄소 중립 목재 칩을 선택했다.
■ 내재탄소 잡는 ‘그린리모델링’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그린리모델링으로 에너지 절감과 삶의 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그런데 녹슨 물이 나올 정도로 노후화가 심각했던 이 아파트가 재건축이 아닌 ‘그린리모델링’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쾌적한 생활을 누리기 위한 냉난방, 급탕, 환기, 조명 사용은 물론, 자재 운송, 공사로 발생하는 건축폐기물 등 건축 과정에서도 탄소는 발생한다. 기축 건물을 허물고 새롭게 짓는 재건축보다 그린리모델링을 선택함으로써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50% 가까이나 줄일 수 있었다.
스웨덴 남부 도시, 말뫼 역시 203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선언한 ‘말뫼2030’ 프로젝트 하에 건축설계부터 자재 조달, 운영 및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건축 전 과정에 혁신을 꾀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이 지구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면? 건축부터 시작하는 온실가스와의 한판승부! 다큐 온 <탄소전쟁, 지구를 살리는 집> 편은 2023년 10월 28일 (토) 밤 10시 25분, KBS 1TV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