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난 CJ ENM이 글로벌 스튜디오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엠지엠과 각각 손잡고 ‘써니’의 리메이크 작품 ‘바이 바이 바이’(Bye Bye Bye)와 ‘수상한 그녀’의 리메이크 작품 ‘미시즈 그래니’(Ms. Granny)를 제작한다.
CJ ENM는 "CJ ENM이 제작 중인 ’바이 바이 바이‘에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투자 및 전 세계 배급을 담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 바이 바이‘는 CJ ENM과 미국 유명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수장으로 있는 제작사 하트비트(Hartbeat)가 공동으로 제작 중인 작품이다. HBO와 아마존 등 미국 대형 스튜디오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각본가 에이미 아니오비가 각본을 맡아 작업 중이며 2019년 하반기 크랭크인 목표다.
그동안 미국에서 리메이크된 한국영화는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국내 회사를 통해 리메이크 판권을 구매한 후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방식이었지만, ‘바이 바이 바이’의 경우는 유니버설이 CJ ENM의 스튜디오 역량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CJ ENM은 유니버설이 가지고 있는 파이낸싱, 마케팅, 배급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보고 있다.
CJ ENM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또 다른 프로젝트 ‘미시즈 그래니’ 역시 영화 제작자, 감독, 작가 및 배우로 유명한 '타일러 페리'가 만든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 와 대형 글로벌 스튜디오 엠지엠(MGM)이 가세해 공동 기획개발에 착수한다.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그려낸 <수상한 그녀>가 미국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스토리라는 판단 하에 초기 단계에서부터 CJ ENM에 러브콜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CJ ENM은 두 작품 외에도 <수상한 그녀> 스페인어 버전, 오스카상에 노미네이트 됐던 영화 <캐롤>의 각본가인 필리스 나지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배니시드>, <이퀄스>의 감독이자 각종 영화제 수상 경력이 있는 실력파 감독 드레이크 도리머스가 연출을 맡은 <오로라>, 2010년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자인 제프리 플레쳐가 각색과 각본을 맡은 <하우스메이드>, 조엘 데이비드 무어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숨바꼭질>, 실화 소재 영화로 한미 동시개봉을 목표로 하는 <손기정 프로젝트>와 <슈퍼팬> 등 1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자체 기획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