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혈압약을 끊을 수는 없을까?
‘침묵의 살인자’.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치명적인 손상에 이르고 나서야 알게 마련인 고혈압의 달갑지 않은 별명이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국내 성인 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30%에 달한다.
고혈압을 진단되면 혈압약이 처방된다. 이 시점에서 환자는 두 부류로 나뉜다. 기꺼이 혈압약을 먹는 사람, 그리고 어떤 명분으로든 먹지 않으려는 사람. 고혈압을 진단받은 사람이 혈압약을 먹지 않았을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 혈압약, 끊을 수는 없는 걸까?
세간의 통념처럼, 혈압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토록 끊을 수 없는 것일까? 끊임없는 노력으로 혈압약의 의존에서 벗어난 이들이 있다. 43세 심장내과 전문의 이승화 씨가 그중 한 명이다. 20대에 진단받은 고혈압, 혈압약 의존도를 낮추고 싶었던 이승화 씨가 선택한 방법은 철저한 자기 관리였다. 매일 정해진 시간의 혈압 측정, 고강도 인터벌 운동 등 자기 몸의 ‘혈압 패턴’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 결과, 혈압약에서 벗어나 운동만으로 안정적으로 혈압을 관리하고 있다.
■ 조금 더 철저한 혈압 관리가 필요하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혈압을 측정하며 꼼꼼히 노트에 메모하는 박귀녀 씨. 그녀의 혈압 수치는 정상 범위 내이지만, 병원에서는 더 낮은 수치를 목표로 제시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미세단백뇨’ 수치가 높기 때문이다. 이 수치는 콩팥의 손상을 의미하는데, 몸속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부터 그 치료가 시작된다. 박귀녀 씨가 지금보다 더 혈압을 낮춰야 하는 이유이다.
고혈압은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는 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방치해버리면 뇌졸중, 심근경색, 고혈압성 망막증, 만성 콩팥병, 대동맥질환 등의 심각한 병을 유발할 수 있다. 진단받은 고혈압은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5일 수요일 밤 10시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고혈압을 방치하면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