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일) 저녁 8시 10분, KBS 1TV <다큐공감>에서는 ‘거문도 삼치잡이, 외줄에 희망을 걸다’가 방송된다.
여수에서 쾌속선으로 2시간을 가면 푸른 바다 한가운데 아름다운 섬이 그 자태를 드러낸다. 남해안 끝자락에 있는 섬 거문도다. 예로부터 남해 사람들은 귀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서 거문도를 찾았다. 그 목적은 단 하나, 바로 거문도산 삼치를 사기 위해서다. 가을부터 맛이 드는 삼치는 겨울 이맘때 가장 통통하게 살이 오른다.
매년 겨울 거문도 앞바다는 삼치잡이 배들로 가득하다. 삼치어장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과거 거문도는 동네 개들이 지폐를 물고 다닐 정도로 풍요로운 섬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대형 저인망어선이 등장하면서 거문도 앞바다의 삼치 어획량이 많이 줄었다. 설상가상으로 삼치 가격까지 폭락해서 어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서글픈 현실 속에서도 묵묵하고 성실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어민들이 있다. 삼치에 대한 애정으로 수십 년째 거문도를 지키고 있는 어부들의 겨울 이야기를 담아본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