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머가 생색 대마왕 보스 면모를 보였다.
2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신선한 관찰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대한민국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내공 충만한 보스들의 등장해 자신의 ‘갑 본능’을 점검한다. 직원과 후배들의 갑갑함을 풀어줄 대나무 숲 MC4인방이 리얼하고 독한 입담을 펼친다. 전현무, 김숙 등이 MC로 나서 ‘갑 본능’의 세계를 파헤쳐간다.
앞서 새로운 보스로 첫 등장한 레이블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는 한국 힙합계 자수성가 아이콘이다. "지하에서 시작해 10년 후 강남 사옥으로 이전했다"고 공개했다.
라이머는 "지금 브랜뉴뮤직 사옥이 있는 장소는 내가 20년 전 이 일을 처음 시작했던 동네 앞"이라며 "작은 4층 건물 지하에서 비가 오면 물을 푸고, 돈이 없어 1일 1끼하며 살았다. 그런 내가 10년 후에 그 옆 건물을 사게 된 것"이라며 건물 지하에서 시작해 강남 사옥을 보유까지 녹록하지 않았던 보스 생활을 공개했다. 그러나 라이머는 "3년 전부터 코로나19 때문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그래프를 그리게 됐다"고 회사 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라이머는 소속 가수 뮤지와 한해의 '불후의 명곡' 출연을 일주일 앞두고 무대를 어떻게 할지 의견을 나눴다. 뮤지는 '불후의 명곡'이 치매극복의 날 특집으로 진행되는 것을 고려해 이치현과 벗님들의 '당신만이'를 선곡했다고 말했다.
라이머는 소속가수들을 위해 김조한을 섭외한 사실을 공개하며 우승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라이머는 직접 발로 뛰는 소속사 대표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김조한은 "우승보다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라이머는 "나간 김에 우승해야지. 우승 중요하다"라며 승부욕을 보였다.
뮤지와 한해는 라이머가 계속해서 우승에 대한 부담을 주자 "재밌게 하고 싶은데"라고 말했다. 라이머는 "우리는 의상도 맞췄다. 우리 여러가지 돈도 많이 들어갔다"고 해 갑갑함을 자아냈다.
이날 불후를 찾은 정동원을 보고 라이머는 영입 욕심을 보이기도 했다. 라이머는 정동원에게 "계약이 얼마나 남았느냐"라고 물어봤다. 정동원은 당황한 얼굴로 "아직 많이 남았다"고 했다. 뮤지는 "얘 데려가려면 우리 건물 팔야야 된다"고 했지만 라이머는 정동원을 영입할 수 있다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결국 김조한-뮤지-한해가 불후 올킬 우승을 차지했다. 소속사 대표 라이머는 뿌듯해하며 우승 비결로 “내가 큰 에너지가 되지 않았나”라며 생색 대마왕 면모를 보였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각계각층의 최정상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관찰을 통해 그들의 관계를 살펴보고 과연 보스들이 직장에서 어떤 보스인지, 보스들의 갑갑함을 밝혀본다.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