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에서 백진희는 악덕상사 강지환(백진상 역)의 막말에 반격하는 이루다로 변신, 매주 거침없는 사이다 발언으로 큰 호응을 얻고있다. 특히 현실 직장인들이 상사에게 절대 할 수 없었던 말을 막힘없이 내뱉어 사회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의 대리만족까지 책임진 것.
▲“왜 윗분들은 쏙 빠지고 직원들만 그 위기를 감내해야 되는데요?”
지난 5회에서 이루다는 ‘백진상이 누군가의 저주를 받으면 죽고 하루가 리셋’ 되는 타임루프를 막기 위해 회사 내부 기밀을 유출했고 결국엔 직원들의 부당한 피해까지 막았다.
이는 원리원칙주의자인 백진상의 심기를 거슬렸지만 오히려 이루다는 참아왔던 울분을 터트리며 “왜 윗분들은 쏙 빠지고 직원들만 그 위기를 감내해야 되는데요? 약자들한테 억울한 일 당하지 말라고 알린 거, 전 되게 자랑스럽거든요. 이야, 잘했다. 칭찬한다, 이루다!”라고 제대로 분노했다. 이 장면은 직장인들의 묵은 체증을 단 10초 만에 씻겨준 통쾌함을 선사, 시청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순간이었다.
▲“정신 승리하는 꼰대!”
10회에서 타임루프의 존재를 알고 혼란을 겪던 백진상에게 이루다는 ‘팀장님이 착해져야 타임루프를 막을 수 있다’며 그의 인성을 갱생시키려 했다. 이에 자극받은 백진상은 생애 처음으로 ‘억지친절’을 베풀기 시작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상대방의 분노를 부르는 웃픈(?) 상황이 일어나게 됐다.
결국 이루다는 “무례함을 솔직함이란 단어로 포장하고 자신에 대한 비난에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정신 승리하는 꼰대!”라며 그를 살벌하게 꼬집었다. 이런 그녀의 불같은 모습이 명불허전 악덕상사 백진상에게 큰 충격을 줌은 물론, 시청자들의 짜릿한 공감을 불렀다.
이처럼 백진희는 세상의 모든 악덕 상사들을 향한 일침을 놓으며 명장면을 탄생시킨바. 여기에 이루다 특유의 당찬 모습과 주옥같은 대사를 맛깔나게 살렸다는 호평까지 이어지고 있다. 할 말 똑 부러지게 하는 매력에 新(신) 롤모델로 자리매김하며 이루다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만든 그녀의 활약에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입만 열었다 하면 명대사, 명장면을 만들어내는 ‘명대사 제조기’ 백진희의 활약은 내일(28일)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에서 만나볼 수 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