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수립 후 한동안 외국의 경제적 지원을 받던 대한민국이 경제성장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나라들에 원조의 손길을 뻗는 나라가 되었다.
정부의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KOICA(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가 23일, 경기도 성남의 KOICA 본부에서 ‘사람·평화·번영’을 주제로 ‘제9회 개발원조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개발원조의 날’은 2009년 11월 25일,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한 날을 제정한 날이다.
이날 기념식엔 강경화 외교부장관, 이미경 KOICA 이사장, 박용준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회장을 비롯해 국제개발협력 유관 기관 및 언론, 민간단체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강 장관은 기념사에서 “우리 정부는 체계적‧통합적‧효율적 개발원조를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개발원조가 신남방정책 등 우리 대외정책과도 긴밀히 조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KOICA는 UN이 밝힌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개발’이라는 기본정신 아래 책임을 다하는 원조공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모범이 되고자 한다”며 “사람·평화·번영을 통해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상생의 개발협력을 이루자”고 말했다.
한국은 정부수립 후 경제적으로는 최빈국에 속했다. 1945년부터 약 127억 달러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지원받았다. 지금의 국력의 성장과 함께 연 22억 달러 규모의 ODA 해외지원을 하는 선진 공여국으로 탈바꿈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제13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 ‘제21회 KOICA 청소년 글짓기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한편, 25일(일) 오후 6시, KBS 1TV ‘열린 음악회’는 ‘개발 원조의 날’ 특집으로 바버렛츠 , 서지안, 금잔디, 김조한, 폴킴, 이상은,김경호 밴드 등이 출연한 특별한 무대가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