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은 2023년 예술단 정기공연 <암덕: 류(流)의 기원>을 오는 11월 22일부터 26일까지 국립정동극장 무대에 선보인다.
<암덕: 류(流)의 기원>은 전통 연희의 대중화 바람을 일으킨 유랑예인집단의 원류(源流), ‘남사당패’를 소재로 하고 있다. 작품은 남사당패의 유일무이한 최초의 여성 꼭두쇠 ‘바우덕이’의 삶을 모티브로, 남사당놀이 여섯 종목을 현대적으로 무대화한 전통 연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암덕’은 여성 최초로 남사당패 꼭두쇠(우두머리)로 활약한 ‘바우덕이’의 본명 ‘김암덕’에서 딴 제목으로, 남사당패를 조선 대표 민간예인집단으로 이끌어 낸 그의 뛰어난 재기와 예술혼을 조명하는 동시에 가려져 있던 인고의 시간과 강인함을 담은 스토리로 이루어진다.
‘남사당놀이’는 1964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된 문화유산으로 민중의 삶 속에서 공감과 교감을 나누던 연희 예술의 본질을 담고 있다. 또한 풍물(농악)·버나(대접돌리기)·살판(땅재주)·어름(줄타기)·덧보기(탈놀이)·덜미(꼭두각시놀음)의 6가지 주요 종목을 통해 흥취를 돋우는 재주와 시름을 잊게 하는 다양한 볼거리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암덕: 류(流)의 기원>은 춤, 연희, 음악, 현대미술 등 총체적인 예술 요소 안에서 바우덕이 설화를 풀어내 운명 앞에 굴하지 않고 삶의 지형을 개척해 왔던 민중의 생명력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특히, 삶의 지형을 역동적으로 그려왔던 원형의 인간과 연희의 본질적 정신을 자연과 물의 흐름(流)에 비유해 색다른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정성숙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로 호평 받은 민새롬 연출가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또한 음악감독 이용탁(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단장)과 작곡가 서순정(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겸임교수)이 공동 작곡으로 나서 동서양의 하모니를 선사해 대중 연희 예술의 힘과 생명력, 형식미를 현대적으로 형상화하는 시도를 준비 중이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는 “<암덕: 류(流)의 기원>은 오랫동안 전통 연희에 관해 많이 연구하고 준비해온 작품이다. 전통 연희에는 민중의 애환과 한국적 감성이 들어 있으며, 대중문화의 원류로 미래의 전통이 담겨 있다. 이번 공연은 남사당놀이의 여섯 종목을 녹여 무대화한 고품격 전통 연희로 대중화, 현대화, 세계화를 꿈꾸며 기획하였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은 우리나라 전통 연희의 고유성과 우수성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창조하는 단체이다. 남사당놀이를 소재로 하고 있는 <암덕: 류(流)의 기원>을 통해 국립정동극장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통연희 전문단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자고 한다.”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작품 속 주인공 ‘암덕’은 극의 흐름에 따라 4인의 암덕으로 역할을 나누어 각각의 캐릭터를 더욱 전문적이고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이유주, 서진실(국악 퓨전밴드 AUX 보컬), 박지나(안성시립바우덕이풍물단 단원)’가 각각 ‘어린 암덕, 노래하는 암덕, 줄 타는 암덕’ 역으로 캐스팅되었고, ‘춤추는 암덕’은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무용단원 ‘조하늘’이 맡았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정기공연 <암덕: 류(流)의 기원>은 11월 22일부터 26일까지 공연되며, 예매는 17일부터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사진=국립정동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