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땐뽀걸즈’가 드라마로 재탄생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집필을 맡은 권혜지 작가가 직접 답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는 지난 2017년 4월 13일 방영된 KBS 스페셜 다큐멘터리 ‘땐뽀걸즈’가 원작이다. 뜨거운 반응으로 다큐영화로까지 만들어지며 ‘CGV 올해의 독립영화’까지 선정된 작품.
권혜지 작가는 ‘땐뽀걸즈’ 집필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학교를 배경으로 하지만, 기존의 학원물과는 전혀 다른 궤도의 드라마를 만들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어른들의 시선으로 재단되고 왜곡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는 권 작가는 “‘땐뽀걸즈’는 리얼한 10대의 이야기이며,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성적이나 대학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면서 “땐뽀걸즈 6인방의 목표는 취업이나 진학과는 전혀 상관없는 완벽한 차차차 스텝과 실수 없이 공연을 마무리하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원작에는 없는 옆 학교 남학생 권승찬(장동윤)의 등장에 대해 권 작가는 “드라마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남중 남고를 나와 남학생들 사이에서만 생활해왔던 일반 인문계고의 남학생이, 여상 학생들과 섞였을 때의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추가한 걸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시너지가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권 작가는 “‘땐뽀걸즈’는 이제 더 이상 동화 속 해피엔딩을 믿지 않는 시기에 놓인 10대들과 이미 냉혹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의 이야기”라며, “현실적 목표 때문에 현재의 행복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땐뽀반 아이들의 ‘춤’과 같은, 작고 소중한 무언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땐뽀걸즈’는 구조조정이 한창인 쇠락하는 조선업의 도시 거제에서 ‘땐’스 스‘뽀’츠를 추는 여상아이들을 그린 8부작 성장드라마로 ‘최고의 이혼’ 후속으로 오는 12월 3일 월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