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원이 유이에 직진했다.
15일 방송된 KBS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솔약국집 아들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을 집필하며 KBS 주말드라마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조정선 작가와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흡인력 강한 연출력을 선보였던 김형일 PD가 의기투합하고, 주말드라마 ‘흥행퀸’ 유이가 타이틀로 ‘효심’을 맡아 주목받고 있다.
이번엔 타이틀롤 이효심 역을 맡아 착하고 따뜻하며 건강한 정신을 가진 헬스 트레이너라는 찰떡 캐릭터로 첫 등장했다. 이어 하준은 미국 아이비리그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인재 강태호 역을, 고주원은 태호의 사촌 형으로, 인성과 예의를 모두 갖춘 재벌 3세 강태민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재벌그룹의 후계자 자리와 효심을 두고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이효심(유이)은 업무수행 평가 1위, 회원평가 1위, 월매출 3년 1위를 하며 소위 ‘잘 나가는’ 헬스트레이너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의 발목을 잡는 것은 가족들이었다. 집 나간 아빠를 찾는 것을 목적을 무당을 찾아가기 위해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엄마 이선순(윤미라 분), 다단계 조직에서 근무하면서 허세가 가득 차 사채를 빌려 고급 외제 차를 구매하는 동생 이효도(김도연 분), 10년째 공부를 하는 오빠 이효준(설정환 분)의 뒷바라지를 하느냐고 숨 쉴 구멍이 없었다.
앞서 강태호(하준)는 부모를 대신해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 최명희(정영숙)의 행방을 찾고자 미국에서 귀국했다. 이효심은 결국 강태호의 담당 트레이너를 자처했다. 허세에 차 분수에 맞지 않는 외제차를 몰던 이효도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거칠게 차를 몰다 최명희를 쳤다.
최명희가 결국 이효심을 통해 강태호와 만나게 될지 이후 전개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효도는 최명희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그는 최명희를 업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결국 이효심이 최명희를 돌보게 됐다. 강태호는 이효심의 운동 개인 지도를 받게 됐지만, 탐탁지 않게 여겼다.
이날 최명희는 얼굴에 상처가 난 채 기운 없이 앉아 있는 효심에게 안부를 묻다 오래전 이야기까지 듣게 됐다. 효심이에게 아버지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최명희는 "아버지가 없는 게 원망스럽진 않았냐"라고 물었다.
이에 효심은 "어릴 땐 아버지가 곧 돌아오실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아버지는 안 돌아오시겠구나 깨닫게 되더라. 이젠 아버지 안 계신 게 익숙해서 괜찮다"라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의젓한 효심의 모습에 최명희는 "요즘 아가씨답지 않다"라며 기특해했다.
이날 강태민(고주원)과 강태호(하준)는 강이사의 장례식장을 찾았다. 강이사는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죽었다. 그는 당초 최명희를 도와주기로 한 인물이었지만,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최명희가 믿을 사람도 사라진 상황.
장례식장에서 강태호는 강태민에게 “강이사가 정말 비리를 저질렀다고 생각하느냐”며 의문을 표했다. 강이사는 회장 자리를 공석으로 둬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권고사직을 당한 바 있다. 또 이후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강태민은 “상황에 따라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변하기 마련이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강태호는 강태민의 말을 납득하기 어려워 반론을 제기하려 했다. 강태민은 “아버지와 나, 여기 계신 여러 이사님들. 지금까지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네가 학위나 따고 있을 때, 난 감옥에도 다녀왔다. 생색 내려고 하는 말 아니다. 네가 그런 근거 없는 헛소문에 휘말리는 게 실망스럽다. 그리고 좀 괘씸하다”고 말하며 강태호의 입을 닫았다.
한편 방끝순(전원주 분)은 이선순(윤미라 분)에 하루 빨리 최명희를 내보내라고 다그쳤다. 이효심에게 전화를 해 따지려던 이선순이 몸이 아파 출근하지 못하고 방에 누워있는 이효심을 발견했다.
최명희를 내보내려던 방끝순에게 최명희는 "보증금 천에 월세 백을 드리겠다"면서 방끝순 빌라 옥탕방에 계속 살겠다고 선언했다. 최명희와 이효심이 가까워지면서 강태호와 최명희가 만나게 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한편 효심에게 연락을 한 태민은 “앞으로 저녁 자주 먹읍시다. 서로 고마운 일 계속 만들자고요”라고 제안했다. 효심은 부담스러운 듯 “그러지 말고 피트니스에서 봬요. 제가 틈틈이 운동 봐드릴게요”라고 사양했다.
태민은 “저는 이제 선생님이랑 운동 안 합니다. 제가 선생님 놓고 태호랑 경쟁해야겠어요?”라고 거절하며 “운동은 태호랑 하세요, 대신 우린 다른 거 합시다. 일단 저녁 먹는 거 말고 뭘 할지 제가 생각해 볼게요. 선생님은 아무 생각 말고 푹 쉬세요”라며 웃었다.
“참, 오늘 나 아주 좋은 일 있어요. 엄청난 계약을 따냈는데, 나 아주 잘한 것 같지 않아요?”라는 태민의 말에 효심은 얼떨결에 “네, 아주 잘하셨어요”라고 칭찬했고, 태민은 그런 효심의 대답에 기분 좋아했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