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일) 오전 7시 10분 KBS 2TV <영상앨범 산>에서는 '제주도 푸른 섬 – 우도봉, 따라비오름 트래킹' 편이 방송된다.
화산폭발이 만들어 낸 제주의 땅에서 부드럽게 이어지는 높고 낮은 오름. 봉긋이 솟아오른 360여 개의 오름은 제주 섬의 참된 아름다움을 지녔을 뿐 아니라, 섬사람들의 삶과 영혼이 깃든 공간이다. 바닷길 너머의 유·무인도들은 저마다 풍부한 자연미를 뽐내며 제주도의 본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비경을 보여준다. 설문대할망의 전설을 시작으로 제주의 이야기를 따라 오름과 우도를 향해, 오름 사진작가 최경진, 프로 스윙 댄서 이해인 부부가 두 번째 여정에 나선다.
용암이 흘러내리며 만들어진 해안 경관이 인상적인 제주. 해안절벽으로 장쾌하게 쏟아지는 정방폭포와 천지연폭포, 낮지만 제주도의 전경을 그려내는 오름이 매력적이다. 3개의 분화구와 6개의 봉우리가 완만한 능선으로 둘러싸인 ‘오름의 여왕’, 따라비오름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청명한 하늘 아래 가을을 맞이하는 오름에는 참억새가 몸을 일으키고, 아직 여름을 보내지 못한 꽃들이 여행객을 반겨준다.
완연한 가을이 되면 바람결 따라 흩날리는 억새 물결이 환상적인 따라비오름. 각기 다른 굼부리가 한 오름 안에서 이어져 환상적인 곡선미를 자랑하고, 한라산까지 조망되는 탁 트인 풍광은 한 번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 없게 만든다. 정상 부근에 쌓여있는 방사탑에서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간절함이 느껴진다. 이어 예로부터 신선이 산다고 여겨지는 영주산으로 향한다.
제주의 5대 명산으로 알려진 영주산은 남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의 굼부리로 마치 성읍을 감싸 안은 듯하다. 제주의 알프스라 불릴 만큼 드넓은 잔디밭을 오르는 길. 넉넉한 초원의 품을 거닐며 성산일출봉과 우도까지 조망되는 빼어난 경관을 감상한다. 한 계단씩 밟아 오를수록 한 뼘씩 넓어지는 제주 풍광과 너른 들판을 자유롭게 거니는 소들이 시선을 붙잡아 영주산에 오래 머물고픈 마음이 든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제주의 마지막 여정, 우도로 향한다. 제주도의 부속 도서 중 면적이 가장 넓고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보석 같은 섬, 우도. 거칠고 날카로운 해안 단애 앞 은빛 물결을 일렁이며 펼쳐진 이국적인 풍광에 걸음을 멈춰 세운다. 이어 그림 같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드넓게 솟아오른 초록의 언덕, 우도봉에 올라 자연이 선물한 환상적인 무대에서 손을 맞잡고 춤을 춘다. 섬 전체를 물들인 신비한 오름의 선율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 출연자 : 최경진 / 오름 사진작가, 이해인 / 프로 스윙 댄서
◆ 이동 코스 : 따라비오름 트래킹 / 약 1시간 30분 소요
영주산 정상길 / 약 2.3km, 약 40분 소요
천진항 – 홍조단괴해빈 – 하고수동해수욕장 – 우도봉 – 천진항 / 총 11.3km, 약 5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