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에서 금수저 과장 강준호로 변신한 공명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능글맞은 첫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둥지를 틀기 시작한 그는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서서히 스며들게 만들고 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기본, 발랄하고 애교 있는 말투를 장착한 강준호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해피 바이러스를 뿜어낸다. 특히 사장 조카인 금수저 신분에 개의치 않고 회사 직원들과의 귀여운 케미를 보여주던 그가 이루다(백진희 분)에게 혼날 때는 쭈굴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반전 매력까지 더해져 독보적인 강준호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솔직’ 빼면 시체일 만큼 때론 거침없는 발언으로 모두를 흠칫거리게 만들고 있다. 평소 신뢰도가 떨어지는 팀원을 고르라는 백진상(강지환 분) 팀장의 말에 예의상 자기 자신을 지목하는 팀원들과는 달리 망설임 없이 백진상을 지목하는 대담함을 보인 것. 이는 가끔 하고 싶은 말을 꾹 참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묘한 통쾌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평범한 듯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살벌한(?) 구석이 있는 이루다의 반전 매력에 그의 마음은 점점 그녀에게 기울고 있다. 이루다를 떠올리며 혼자 흐뭇하게 웃는가 하면 위기에 처한 그녀를 구하기 위해 기사도 정신까지 발휘한 것. 더불어 이루다에게 “연애는 역시 사내연애지”라고 들이대며 본격적으로 직진하기 시작, 그의 저돌적인 매력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여심을 흔들게 될지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