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방송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한국 대중음악의 미래’로 불려온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출연한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올해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10년간의 밴드 활동 마무리를 한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해체의 이유로 “5집 앨범이 좋아서”라고 설명한 장기하는 “더 좋은 음악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발표한 신곡 ‘그건 니 생각이고’에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환상 속의 그대’가 샘플링 되었는데, 장기하는 이 과정에서 서태지와 주고받은 이메일의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장기하는 그동안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우리와 비슷한 팀이 없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10년간 잘 해온 것 같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정중엽은 “밴드가 좋아 음악을 시작했고, 그 중 가장 오래 한 밴드가 장기하와 얼굴들”이라며 자부심과 아쉬움을 동시에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양평이 형’으로 더 익숙한 하세가와 요헤이는 “해체가 아닌, 같이 살던 가족이 같은 동네로 독립하는 거라 생각한다”며 “내 환갑잔치 때 다 같이 모여 공연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장기하와 얼굴들은 정규 5집이자 마지막 앨범의 타이틀 곡인 ‘그건 니 생각이고’ 무대와 ‘싸구려 커피’, ‘우리 지금 만나’, ‘빠지기는 빠지더라’ 등 1집부터 5집까지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을 선보였다.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