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와 ‘컨택트’, 그리고 ‘블레이드 러너2049’를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숨겨진 걸작 ‘그을린 사랑’(Incendies,2010)은 와즈디 무아와드(Wajdi Mouawad)의 희곡이 원작이다. 그 작품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적 언어의 힘과 탄탄한 서사구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그리스 비극에 비견할 만한 극적인 스토리를 잘 녹여낸 영화의 감동을 넘어서는 무대가 될 ‘그을린 사랑’이 내달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연극 <그을린 사랑>은 어머니 나왈이 죽으면서 남긴 유언에 따라 죽은 줄만 알았던 아버지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형제를 찾아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 떠나는 시몽과 잔느 두 남매의 여행을 통해 어머니 나왈이 겪었고 그 결과로 나타난 사건의 근원을 찾게 된다는 내용으로 한 여인의 삶을 통해 충격과 고통, 증오와 화해, 인간의 의지와 저항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들의 그 여정의 끝에는 충격적인 진실이 기다리고 있다. 출산 전 사라진 아버지, 출산 하자마자 아들과의 생이별, 정치범으로서 수용소 생활, 감옥에서의 강간, 임신, 쌍둥이 출산까지.
2017년 창작예술아카데미 최우수작으로 선정이 되었던 연극 <그을린 사랑>의 이번 무대 연출은 뮤지컬 <정글라이프>, <춘우>를 연출하고 연극 <살인광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연극 <그을린 사랑>은 12월 6일(목) ~ 16일(일)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공연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