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각계에서 한해를 총결산하는 행사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렌스센터에서는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조혜정)에서 올 한 해 한국영화를 결산하는 자리였다.
이날 최우수상은 '1987'(감독 장준환)에게, 감독상은 '공작'의 윤종빈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날 영평상은 ‘공작’과 ‘미쓰백’의 잔치였다. ‘공작’은 감독상과 함께 이성민과 주지훈이 남우주연/조연상을 탔고, ‘미쓰백’의 한지민은 여우주연상을, 권소현은 조연상을 수상했다.
남주혁은 ‘안시성’으로 신인남우상을, 김가희는 ‘박화영’으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전고운 감독은 ‘소공녀’로 신인감독상과 ‘독립영화지원상’(극영화부문)을 차지했다.
이날 원로배우 윤정희는 공로영화인상을 수상했다. 1967년 데뷔한 이래 수많은 작품에서 품격 있는 연기를 여배우의 아우라를 보여준 윤정희는 부군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 김종원 상임고문으로부터 트로피를 건네받은 윤정희는 고마움을 표시한 뒤 “최근 타계한 고(故) 신성일 배우와 100편 가까운 영화를 찍었다. 그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올해로 38주년을 맞이하는 영평상은 독특한 시상식 모습을 보여준다. 협회 소속 평론가가 시상대에 올라 각 부문별 수상자에 대한 ‘평론가적 소개’와 함께 트로피를 건네준다. 영화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수여하는 상이다보니 남다른 혜안과 통찰력으로 수상자(작)을 선정, 한국영화의 질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영화진흥위원회 오석근 위원장, 정진우 감독, 이장호 감독 등 영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수상자들을 축하해 주었다. (KBS미디어 박재환)
제38회 영평상 수상자(작)
▲ 최우수작품상=‘1987’ (우정필름) (▷리뷰)
▲ 남우주연상= ‘공작’ 이성민 (▷리뷰)
▲ 여우주연상=‘미쓰백’ 한지민
▲ 남우조연상=‘공작’ 주지훈 (▷리뷰)
▲ 여우조연상=‘미쓰백’ 권소현
▲ 신인남우상=‘안시성’ 남주혁 (▷리뷰)
▲ 신인여우상=‘박화영’ 김가희
▲ 감독상=‘공작’ 윤종빈 (▷리뷰)
▲ 신인감독상=‘소공녀’ 전고운
▲ 공로영화인상: 윤정희
▲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버닝’ 이창동 (▷리뷰) (▷인터뷰)
▲ 각본상=‘암수살인’ 곽경택, 김태균 (▷리뷰)
▲ 촬영상=‘버닝’ 홍경표
▲ 음악상=‘1987’ 김태성
▲ 기술상=‘신과 함께’ 진종현 (▷1편리뷰) (▷2편리뷰)
▲ 특별상=고(故) 홍기선 감독
▲ 독립영화지원상=‘공동정범’ 김일란, 이혁상, ‘소공녀’ 전고운
▲ 신인평론상=조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