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배우 김신록, 박병은, 김건우가 거주 불능의 지구 지킴이로 파격 변신해 긴장감 넘치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9일(월) 밤 9시 40분에 첫 방송되는 KBS 공사 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연출 구민정)는 기후 변화로 파괴되어 가는 국내외 6개 지역을 배경으로 아티스트들이 음악으로 지구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최초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이다. 이 가운데 ‘지구 위 블랙박스’ 측은 김신록, 박병은, 김건우가 2054년, 2080년, 2123년 블랙박스 센터의 기록자로 분한 영상으로 명품 열연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2054년의 기록자’ 김신록(윤 역)의 단독 컷으로 포문을 연다. 카메라를 마주하며 “평생 간직해야겠다”라고 읊조리던 김신록은 천장에 빼곡히 걸린 사진들을 하나씩 보더니 자포자기한 듯한 목소리로 “아름다우니깐 아름다운 데 갈 수 없으니까”라며 눈물을 흘려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신록은 푸르른 지구의 모습을 기억하는 인물로 지구 거주 불능 선포 이후 2년 넘게 블랙박스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윤 역을 맡았다. 지구가 더 이상 살 수 없는 공간이 되자 어쩔 수 없이 딸을 방공호에 보낸 후 애틋한 모정과 희망의 불씨를 찾고자 애쓰는 기록자의 두가지 모습을 모두 소화하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 높은 연기를 선보인다.
이어진 기후난민 박병은(한스 역)은 ‘2080년의 기록자’로 짧은 영상 속에 절절한 아픔을 드러내 눈물샘을 폭발시킨다. 그는 “어머니는 나를 먹이고 재우기 위해서 발길 닿는 대로 모든 곳을 돌아다니며 빌었어”, “당장 어떻게든 했어야지. 그냥 싫었던 거야.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어”라고 울분을 토하며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더한다. 박병은이 분한 한스는 이미 망가진 지구에서 태어나 기후 변화로 인한 온갖 재난 재해를 겪고 자란 인물. 박병은이 전하는 지구에 대한 연민과 아픔이 궁금증을 치솟게 한다.
마지막으로 지구 덕후가 된 김건우(니오 역)는 “파타이 나도 먹어보고 싶다”라는 애절한 동경을 드러내는 ‘2123년의 기록자’로 지구 덕후. 하지만 이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가 전염병에 걸렸던 그때 인간이 움직이지 않아서, 아무것도 못해서, 2020년 상반기에만 탄소 배출량이 16억 톤이나 줄었다는 걸 그 당시 인간들도 알고 있었어. 너무 똑똑히 알았다고”라는 대사와 함께 분노를 터트려 시선을 사로잡는다. 악역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고 지구를 그리워하는 순백의 지구 덕후로 돌아온 김건우의 탄탄한 연기 변신이 기대를 높이게 한다.
그런가 하면 김신록, 박병은, 김건우의 묵직한 포스가 담긴 포스터도 함께 공개됐다. 포스터 속 거주 불능 지구를 바라보는 세 블랙박스 센터 기록자의 어두운 표정이 단숨에 시선을 빼앗은 가운데 일촉즉발의 긴장감까지 감돈다. 특히 박병은의 “인간은 원래 그런 종이 아니야”, 김신록의 “그때도 이미 모든 게 늦었다고 그랬거든”, 김건우의 “지구에 인간이 다시 오는 게 나는 아직 무서워”라는 대사만으로도 ‘지구 위 블랙박스’에 담길 지구의 미래 모습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에 김신록, 박병은, 김건우가 2054년, 2080년, 2123년의 블랙박스 센터 기록자로 선보일 활약과 그들이 전할 거주 불능 지구 이야기에 벌써 관심이 높아진다.
기후 변화로 위기를 맞이한 지구의 모습을 음악으로 기록한 KBS 공사 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는 10월 9일(월) 밤 9시 40분에 첫 방송되며 4부작으로 방송된다.
[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