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복 체포에 성공한 김태영이 1년만에 이권숙이 앞에 나타났다.
이권숙(김소혜)과 한아름(채원빈)의 경기는 9라운드에 접어들었고 요령을 파악한 권숙은 아름의 가드를 공략한 뒤 강력한 펀치로 상대방을 다운시켰다. 아름은 자신을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는 코치진을 위해 투혼을 발휘하며 다시 링 위에 섰다.
경기의 주도권은 권숙에게로 넘어갔지만 아름의 열정은 체력의 한계를 극복해 내기에 충분했다. 두 사람은 동시에 크로스 카운트를 날렸고 권숙은 두 번째 다운을 맞았다.
정신력으로 버틴 10라운드가 마무리되고 권숙과 아름의 승부는 심사단의 판정에 맡겨졌다. 권숙은 간발의 차로 아름에게 판정패 당했고 권숙은 그렇게 생에 첫 만족스러운 패배를 경험했다.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권숙은 은퇴를 선언했다. 이철용(김형묵)은 감시자들을 처리한 뒤 김태영(이상엽)이 갇힌 창고의 위치를 경찰에 신고했다. 김오복(박지환)의 폭행으로 정신을 잃었던 태영은 무사히 구조됐고 그대로 경찰서로 향해 자수했다.
1년 뒤, 권숙은 그토록 원하던 평범한 일상을 즐기게 됐고 아빠 철용의 복싱장 일을 도우며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 태영은 경찰에 협조하며 끝까지 오복을 쫓았고 결국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모든 일을 마무리 지은 태영은 그제야 권숙 앞에 나타났다. 1년 만에 태영을 마주한 권숙은 복부 펀치로 반가움을 대신했다. 각자 필요에 의해 억지 인연을 맺었던 두 사람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함께 걷는 길에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KBS 2TV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연출 최상열, 홍은미 / 극본 김민주 / 제작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외)는 는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다. 스포츠 승부조작이라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