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숙과 한아름의 접전이 10라운드까지 이어졌다.
경기에 고전하는 이권숙(김소혜)에 코치는 “네가 지금까지 왜 이겼는지 생각해 봐.”라며 경험이 많은 아름이 장기전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권숙은 “3라운드 안에 끝낼 거야.”를 다짐하며 2라운드에 들어섰다.
하지만 경기는 장기전으로 이어졌다. 5라운드에 들어선 권숙은 한아름(채원빈)을 코너로 몰아넣었지만 좀처럼 틈을 보이지 않는 가드 때문에 난항을 겪었다. 두 선수는 지칠 대로 지쳤고 딸이 걱정된 이철용(김형묵)은 “힘들면 이번 시합 그만해도 돼. 이깟 경기 한 번 져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어.”라며 권숙을 격려했다.
하지만 권숙은 “나 이기고 싶어. 할 수 있는 거 쏟아놓고 가야 다신 여기 안 올 수 있을 것 같아. 저 언니 빗장 푸는 법이나 알려줘.”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철용은 “커버링을 공격하면 엉뚱한 길이 열릴 거야. 그 후에는 네 본능에 맡겨.”라고 조언했다.
권숙은 철용의 조언에 따라 아름의 가드를 공격했다. 의외의 공격에 당황한 아름은 순간적으로 가드를 풀었고 빈틈을 노린 권숙의 펀치에 다운당했다.
경기는 9라운드에 접어들었고 요령을 파악한 권숙은 아름의 가드를 공략한 뒤 강력한 펀치로 상대방을 다운시켰다. 아름은 자신을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는 코치진을 위해 투혼을 발휘하며 다시 링 위에 섰다.
경기의 주도권은 권숙에게로 넘어갔지만 아름의 열정은 체력의 한계를 극복해 내기에 충분했다. 두 사람은 동시에 크로스 카운트를 날렸고 권숙은 두 번째 다운을 맞았다.
KBS 2TV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연출 최상열, 홍은미 / 극본 김민주 / 제작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외)는 는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다. 스포츠 승부조작이라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