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숙이 한아름 선수에게 생애 첫 다운을 당했다.
김오복(박지환)은 이철용(김형묵) 앞에서 김태영(이상엽)이 이권숙(김소혜)을 승부조작 경기에 쓰고 버리려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철용을 다시 경기장으로 보냈고 “선생님은 꼭 경기장으로 가서 이번 경기 이기면 김태영 죽여버리겠다고 전해요.”라고 겁박했다. 이에 태영은 “권숙이 마지막 경기에요! 꼭 이기고 싶다고 했어요!”라며 입단속을 부탁했다.
시합을 시작한 권숙은 관중석에 있어야 할 태영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권숙의 시선은 태영을 찾아 관중석으로 향해있었고 경기에 집중하지 않는 권숙의 빈틈을 노린 한아름(채원빈)은 레프트 펀치를 날렸다.
권숙은 다운됐고 이때, 경기장에 들어선 철용이 “링은 눕는 데가 아니야! 어서 일어나!”라고 소리치며 권숙을 각성시켰다. 권숙은 몸을 일으켰고 다시 경기에 집중했다. 하지만 아름의 가드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을 해보지 못한 채 1라운드가 종료됐다.
휴식 중 코치는 “네가 지금까지 왜 이겼는지 생각해 봐.”라며 경험이 많은 아름이 장기전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권숙은 “3라운드 안에 끝낼 거야.”를 다짐하며 2라운드에 들어섰다.
하지만 경기는 장기전으로 이어졌다. 5라운드에 들어선 권숙은 아름을 코너로 몰아넣었지만 좀처럼 틈을 보이지 않는 가드 때문에 난항을 겪었다. 두 선수는 지칠 대로 지쳤고 딸이 걱정된 철용은 “힘들면 이번 시합 그만해도 돼. 이깟 경기 한 번 져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어.”라며 권숙을 격려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연출 최상열, 홍은미 / 극본 김민주 / 제작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외)는 는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다. 스포츠 승부조작이라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