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김오복이 이권숙의 약점인 김태영과 이철용을 납치했다.
이권숙(김소혜)은 은퇴 선언 전 마지막 경기를 준비했다. 김태영(이상엽)은 경기 시작 직전 권숙의 대기실을 찾아 극도로 긴장해 있는 권숙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했다.
태영에게 용기를 얻은 권숙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한 뒤 링 위로 향했다. 권숙이 떠난 뒤 경찰서로 출두하던 태영은 괴한들에게 납치돼 승부조작사 김오복(박지환) 앞으로 끌려갔다.
태영은 “그냥 나 죽이고 끝내. 그 시합은 이제 아무도 못 건드려. 권숙이가 이길 거야.”라며 오복의 신경을 긁었다. 오복은 “이번 판은 규모가 달라요. 그쪽 혼자 죽는 걸로는 절대 안 끝나.”라며 수하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오복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권숙의 친부 이철용(김형묵)이 끌려들어 왔다. 폭행 당한 철용의 상태를 확인한 태영은 분노하며 이성을 잃었다.
정신이 든 철용은 “너희들 혹시 승부조작 그따위 거 하는 놈들이야?”라며 오복을 노려봤다. 이어 태영에게 시선을 옮긴 철용은 “이런 독사 같은 놈들한테 내 딸을 팔아넘긴 거야? 권숙이 경기에 문제 생기면 너부터 끝내버릴 거야!”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철용의 피해를 걱정한 태영은 태도를 바꿨고 “선생님은 풀어주세요. 이번 일과 관계없잖아요.”라고 사정하며 오복 앞에 무릎을 꿇었다. 오복은 “시합 하나 때문에 죽겠다고요? 개가 웃겠네.”라며 태영을 비웃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연출 최상열, 홍은미 / 극본 김민주 / 제작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외)는 는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다. 스포츠 승부조작이라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