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KBS 2TV에서 김연자와 진성이 한가위 연휴를 맞아 남녀 트롯 레전드의 스페셜 특집으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김연자★진성 한가위 빅쇼’에서 대한민국 국보급 트로트 보컬리스트 김연자, 진성과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했다.
전 국민의 애창곡부터 두 가수의 팔색조 매력을 담아낸 다양한 스페셜 무대, 그리고 인생이 녹아있는 감동의 무대까지. 가슴 깊이 묻어 두었던 진솔한 이야기로 감동을 안겼다.
이날 진성은 유년 시절과 무명 시절을 모두 고백했다.
진성은 “세 살 때부터 부모님이 옆에 안 계시다 보니까 친척 집을 전전하면서 살았다”며 힘들었던 유년 시절을 고백했다.
진성은 “배고픔이라는 걸 어떤 사람들보다는 뼈저리게 느끼면서 유년 시절을 살아왔다. 항상 배고픔에 허덕이고, 잠에 허덕였다. 눈물도 마를 날이 없었다. 그런 세월의 연속이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무명 가수 시절도 밝혔다. 그는 “저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상급학교를 못 갔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진성은 “가수가 앞으로 운명의 길이 될 것이라고 어렸을 적 생각을 해서, 12 열차를 타고 용산역에 하차해서 새벽에 넓은 광장에 내렸다”라며 서울로 상경을 하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용산역에서 본 하늘은 은하수가 반짝거렸고, 찬바람이 불었다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진성은 “어디 하나 갈 곳도 없고 반겨주는 사람도 없었다. 거기에서 내 인생이 시작된 거다”라며 “25년, 30년 무명 생활을 하다가 ‘안동역에서’라는 노래를 만났다”라고 무명 생활이 끝날 줄 알았던 순간을 말했다.
진성은 한(恨)과 깊은 울림의 목소리를 가진 가수다. 40년 무명생활을 딛고 일어선 그에겐 남모르는 애환이 많다. 그가 부르는 노래 중에는 유독 슬픔과 한을 되새김질하는 곡이 많고, 그만큼 크게 울림을 준다.
한편, <김연자★진성 한가위 빅쇼 ‘만월만복’>은 다양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음악 그리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29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된다.